걱정은 불안과는 달리 항상 대상이 있습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데 알 수 없거나, 앞오로 일어날 상황이지요. 그 일어나고 있거나 일어날 상황은 물론 좋지 않은 것입니다. 좋지 않은 것은 나, 내 가족, 내 직장,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에 해당되지요. 

걱정은 타고나지 않습니다. 갓난 아기를 보면 알지요. 걱정은 후천적으로 길러지는데, 자신한테 안 좋은 상황을 경험함으로써입니다. 그것은 대부분 신체적, 또는 정신적 고통이 되지요. 이런 고통을 경험하고 나면, 그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기억이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 실제로는 고통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걱정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걱정이 발생하려면, 두 가지, 즉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과 현재 또는 미래에 대한 지금의 상황 인식이 있어야만 합니다. 같은 기억이 있고, 같은 상황에 있는데도 걱정을 덜하는 사람이 있고, 더하는 사람이 있는 이유는 기억과 상황 인식을 얼마나 더 하느냐, 덜 하느냐에 달려 있지요. 이 정도를 습관 또는 성격이라 칭하기도 합니다. 

습관 또는 성격이라 해도 타고난 것은 아닙니다. 이 역시 후천적으로 길러진 것이지요. 그래서 새로 훈련을 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자, 그럼 걱정 멈추기를 시작해 볼까요? 

그 첫 번째는 나는 원래 그래! 또는 성격이야! 라고 스스로 생각으로 고착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걱정을 하는 그 순간에 재미있는 것을 하기 시작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하고 싶은 것이지 걱정을 회피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세 번째는 걱정을 하는 순간에 무엇이든 몸을 쓰는 것입니다. 운동이든 일이든 다 좋지요. 생각으로는 걱정을 멈출 수 없어도, 몸을 쓰면 걱정은 저절로 멈춰집니다. 

네 번째는 생각중지 훈련입니다. 걱정이라는 생각이 들기만 하면 바로 '생각중지'라고 속으로 외쳐보세요. 약 2-3초간 그 걱정이 끊어집니다. 그리고는 바로 걱정이 되살아나지요. 그러면 또 '생각중지'를 외치는 것입니다. 이렇게 10-15분 정도만 반복하면 걱정을 멈출 수가 있지요. 

걱정에는 진통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걱정을 남에게 얘기하기이지요. 걱정하는 자체가 고통인데, 그것을 남에게 얘기할 때 마치 진통제 맞듯이 그 고통이 줄어듭니다. 문제는 진통제에 불과하기 때문에 바로 되살아난다는 것이지요. 더구나 남이 내 걱정에 공감을 해주면 사실은 내 걱정은 더욱 강화됩니다. 

걱정을 하면 실제로 걱정하는 대로 됩니다. 당장 걱정을 멈추고 좋은 일 원하기를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