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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 이혜진 ‘열두 달의 드로잉'展
전보연 기자  |  jby@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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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18  17: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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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도스에서는 2013년 하반기에 ‘드로잉(Drawing)’을 주제로 릴레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Moving, Drawing and Moving’을 부제로 작가들을 공개모집하였으며 그 결과 이주연, 최은혜, 이혜진, 김은송, 임영주 5명의 작가가 선정되었다. 이들은 7월 3일부터 8월 13일까지 연이어 개인전을 펼치게 된다.

이번 전시는 이혜진 ‘열두 달의 드로잉'展으로 7월24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하늘 위에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면 그 풍경이란 마치 정지된 시간 속에 멈춰 있는 듯하다. 그러나 구름은 조금씩 천천히 또는 빠르게 움직여 끊임없이 모습을 바꾼다. 우리는 매일 매일 비슷하지만 다른 하늘을 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무심코 일상의 풍경으로 흘려보낸다. 바쁜 하루에 쫓겨 별 것 아닌 일상의 사소한 변화에는 특별한 감흥은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이혜진은 익숙하기 때문에 눈치 채지 못하는 주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 예민한 반응이 감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느껴지는 변화를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그녀는 하늘의 움직임에 따라 매 순간 모습을 달리하는 풍경을 바라보며 시간의 흔적을 찾는다. 이혜진의 드로잉 주제는 시간의 흐름과 그 순간의 기억이다. 작가는 영국 생활 1년의 기억을 드로잉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놓치기 쉬운 주변의 작은 흐름의 변화와 순간순간에 느꼈던 감정의 기억을 그림으로 담아낸다. 여기에는 시각적인 풍경에만 머무르지 않고 소리 , 향기, 촉감 등의 총체적인 감각을 투영하여 나타낸다. 연필과 수묵이라는 다른 듯 닮은 두 재료는 묘하게 섞여 차분한 어조로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이혜진은 일상의 소재들과 평범한 재료를 통하여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낯선 풍경을 보여준다. 길을 걸으며 무심코 보아온 존재들을 전시장에서 다시 만나며 일상의 작은 것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한다. 또한 흔하게만 생각했던 주변의 자연 환경들이 시간의 흐름 속에 저마다의 기억과 추억을 만들며 살아가고 있음에, 잊고 있었던 작은 기억들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을 감상하며 떠오른 추억들은 작품 속 작가의 기억과 공유되며 그녀의 감성과 교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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