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설치미술과의 작업이나 국제교류, 장소특정적 공연 등 다양한 작업을 통해 변용과 섞임으로 삶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찾으려는 21세기형 사실주의 작업을 이어왔던 ‘박나훈무용단’이 올해 10주년 기념 공연을 올린다.  

오는 7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강대학교 메리홀극장에 올려지는 <이•웃>은 무대와 비무대의 공간 구분을 파괴하며, 경계 없는 작품에의 도전이라는 신선함을 관객에게 선사했던 ‘박나훈무용단’의 특별함이 잘 드러난 공연이다.  

‘전체 1부와2부로 구성된 2013년 신작 <이ㆍ웃＞은 무대와 비무대, 행위자와 관람자의 구분을 파괴한 공연이다. 무대가 아닌 로비에서 시작되는 1부 공연 <모르는 두 남자 만지기>를 통해 타인과의 신체적 접촉을 금기시하는 심리적 한계선을 시험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친밀해지는 표현으로서의 ‘만짐’이 주는 가치를 예술적으로 환기시킨다. 이어지는 2부 공연 <하루>에서는 산에서 만난 네 명의 트레커의 하룻밤을 그리며 그들의 관계 속에서는 물론 자연의 영역까지 확장하여 존재의 근원을 찾는 여행으로 관객에게 보여준다. 

안무가 박나훈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존재하기 위해 또 다른 존재에게 폐를 끼치기도 하고, 또한 그런 관계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갖추기도 한다는 제 생각이 무대로 표현되었어요. 표현 면에서는 무용가와 관객이 서로 부딪히며, 또 함께 존재의 근원을 찾아내고 그 속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아가는 공연으로 만들고 싶었어요’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로테이션이라는 단순한 움직임의 구성 패턴과 바로크 음악 그리고 오브제와의 유기적 결합으로 구성된 무대는 현대무용을 어려워하는 일반관객의 흥미와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편, 2004년 평론가가 뽑은 최고안무가상을 수상한 이래 혁신적인 안무가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안무가 박나훈은 최근 2013 한. 싱가폴 커넥션 오딧세이 댄스 컴퍼니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초청받은 외에도, 브라질-한국 현대무용주간 공연 선정, 한국-핀란드 국제협력 우수프로젝트 매칭지원작 선정되는 등, 싱가폴, 일본, 중국, 헬싱키 등 해외로도 그 역량을 넓혀 가고 있다.  

•입장권 : 전석 2만원 / •예매처 : 인터파크 www.ticketpark.com 1544-1555

•공연문의: 02) 2272-2152 (E-won Art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