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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둔 부모들이 또래 친구의 엄마들과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우선 아이들을 맡길만한 장소가 거의 없고 뛰어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상 잠시도 한눈을 팔 처지가 못 되기 때문이다.
6세의 아이가 있는 기자도 종종 어린이집 엄마들과 모임을 갖는다.
한창 호기심 많고 천방지축인 아이들과 함께 어른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기란 쉽지가 않다. 어린아이가 있는 엄마들은 일반 식당에서 식사를 하거나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일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런데 고맙게도 키즈카페라는 새로운 공간이 성업을 하면서 동네마다 조그맣게 운영되는 곳부터 대형 프랜차이즈 키즈카페까지 다양하게 생겨났다.
기자도 일요일 오후 어린이집 엄마들의 모임을 동네에서 가까운 발산역 NC백화점 내에 있는 “코코몽 키즈랜드”로 가자는 엄마들의 말에 가격이 비싸서 항상 망설이게 되는 곳이 고맙게도 소셜커머스에 할인이 되어 나왔다는 말에 다들 구매를 해서 모이기로 결정했다
이곳은 다른 키즈카페에 비해 백화점 내에 위치해서 공간도 매우 넓고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대관람차, 범퍼카 등 다양한 놀이 기구들이 있어 인기가 높다.
키즈카페는 아이들이 노는 동안 엄마들은 편히 앉아서 식사나 차와 함께 맘껏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많은 엄마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매표소에서 계산을 하니 “범퍼카는 1회만 무료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어른과 아이의 손목에 찰 수 있는 바코드가 찍힌 팔찌를 하나씩 준다.
직원은 입구에서 “손목에 차주세요”라고 말한다. 설명을 해주진 않았지만, 손목의 팔찌를 보며 입장객을 확인하는 것 같았다.
6세가 된 아이들은 입구에서 자기들끼리 뛰어다니며 놀기 바쁘다.
곳곳에 안전요원이 있고 입구가 막혀있어 아이들이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엄마들은 마음껏 2-3시간동안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참 고마운 곳임을 새삼 느꼈다. 하지만 이야기를 끝내고 나가는 곳에 정산소가 있어 모두 팔찌를 내밀며 정산을 하는 찰나에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아이 팔찌에서 결제될 금액이 이곳 놀이기구 중 범퍼카를 5번이나 추가로 타서 5,000원이란 추가 요금이 발생되었다는 것이다. 6살 아이가 보호자도 없이 돈이 들어가는 놀이기구를 탈 때는 꼭 보호자에게 허락을 받고 오거나 보호자를 모시고 와야 한다고 안전요원은 알려주지 않는 건가?
정산소 직원에게 항의 했지만 정산소 직원은 오히려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다른 부모들은 이렇게 말한 적이 없고 일반 부모들은 아이와 함께 다닌다고 말하며 입구에서 범퍼 카는 1번만 무료라고 말해줬다는 말만 되풀이 할뿐이었다.
여기는 초등학생까지 입장할 수 있는 곳이다. 부모가 따라다니며 노는 것을 봐주는 것은 키즈카페에서는 영유아가 놀 경우에 해당되는 말이다.
또한 아무리 초등학생이어도 돈을 지불하며 타야하는 놀이기구를 아무 설명도 없이 혼자 뛰어다니며 이것저것 타며 노는 아이에게 아이들의 팔찌에 찍힌 대로 결제가 되는 방식은 이렇게 불만을 사기가 딱 좋고 아이를 이용한 상술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이가 몇 번 타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못하는 부모들은 팔찌 바코드에 찍힌 횟수만 보고 10번이고 20번이고 아이가 이용했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돈을 지불해야한다.
깔끔하고 넓은 장소, 그리고 대형 백화점 안에 있어 더욱 믿을만한 장소로 아이들에게나 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형키즈카페이니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