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다가도 여름이 가까이 오면 흔히 찾아오는 피부병이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는 무좀이지요. 무좀은 곰팡이가 우리의 피부조직을 침입해서 생기는 병인데, 쉽게 고쳐지지 않고 자꾸 재발을 해서 우리를 괴롭게 합니다. 가장 흔한 부위는 발이고, 사타구니, 가슴과 팔 등입니다. 이런 부위의 무좀은 그래도 항균연고를 2-3주 바르면 잘 낫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무좀 중에서 가장 잘 고쳐지지 않는 것이 발톱무좀입니다. 발톱의 앞부분이나 옆 부분 일부가 노랗게 바뀌고, 발톱자체가 두터워지고 부서지기를 잘 합니다. 다른 피부의 무좀처럼 가렵지는 않지만, 보기에는 영 안 좋지요. 특히, 그것이 여성들의 발톱일 때, 요즈음같이 맨 발을 내 놓아야 할 때는 더 그렇습니다. 어떤 분들은 노란 부분만 깎기도 하고, 다른 분들은 매니큐어로 감추기도 하지만, 임시 방편 밖에는 되지 않지요. 

또한, 발톱 무좀에 바르는 약이 있어 시도를 해보지만 그렇게 효과적이지는 않습니다. 발톱 무좀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역시 먹는 항균제이지요. 과거의 항균제는 간독성이 있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처방되는 항균제는 약 자체나 복용법이 간독성을 거의 없게 합니다. 

항균제 복용의 첫 번째 방법은 한 달에 1주일을 복용하고 3주를 쉬고, 다시 1주일을 복용하고 3주를 쉬고 하는 방법으로 3-4개월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발톱무좀 처음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법으로 펄스요법이라고 하지요. 두 번째는 매일 2개월간 복용하는 방법인데, 말씀 드린 펄스요법에 실패하거나, 펄스요법이 적절치 못 할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대개 80-90%에서 완치를 하게 됩니다. 

발톱무좀은 괴로운 증세가 없기 때문에 그대로 방치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여름은 자유로운 발을 원합니다. 약 복용에 더 이상 문제가 없으니, 쉽게 치료해 보는 것을 고려하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