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방콕하며 건어물녀처럼 드라마와 맥주에 빠져있던 친구들이 하나 둘 연애를 하기 시작한다.

6월은 그런 계절이다. 5월이 뜨뜻미지근하게 서로 간을 보던 만남의 시작이라면 6월은 여름의 열기와 함께 불처럼 번지는 시기이다. 뜸들이고 있던 썸남에게 더 이상 ‘아는 여자’가 아닌 단 하나의 ‘그녀’가 되고 싶은, 그에게 여성스러움을 어필하고 싶은 모든 여성들에게 제안하는 패션 어드바이스는 바로 ‘쉬폰 치마’다.  

남자들은 의외로 미니스커트, 핫팬츠 등의 하의 실종 패션 또는 몸에 밀착되는 옷을 부담스러워 한다. 직접 대면하는 자리라면 더더욱 눈 둘 곳을 찾지 못해 민망해 하는 사람이 많고, 부적절한 의상을 선택하면 행동에 너무 신경을 많이 쓰게 되므로 자리가 어색해질 수도 있다. 편한 자리가 아닐수록 은근하게 여성스러움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럴 때 가장 좋은 아이템이 바로 노출이 심하지 않은 적당한 길이의 스커트와 원피스이다.

제시뉴욕(Jessi Newyork)의 쉬폰 원피스는 화려한 패턴과 아찔한 실루엣을 자랑한다. 시원한 색감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 긴 치마 길이는 체형을 가려줄 수 있으므로 하체통통녀에게 추천한다. 제시뉴욕의 또 다른 블랙 원피스는 짧은 미니 스커트에 쉬폰 소재로 길게 덧댄 부분이 시스루 효과를 주어 일반 미니 스커트보다 더 섹시한 느낌을 준다. 블랙 펌프스와 함께 매치하면 더없이 시크한 룩이 완성된다.

조금 톤을 더 높여 화사한 느낌을 주고 싶다면 핑크색의 주름 치마는 어떨까? 에스 쏠레지아(S Solezia)의 자잘한 주름이 잡힌 롱 스커트는 셔츠나 블라우스 어디에도 매치하기 쉽고, 플랫이나 펌프스 힐 등 그날의 코디에 맞는 슈즈를 고를 수 있어 스타일 연출도 편하다. 무릎 길이의 쉬폰 원피스로 발랄한 매력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 여성 아날도 바시니(Analdo Bassini)의 꽃무늬 원피스는 핑크 컬러의 자잘한 플라워 패턴과 동그란 어깨를 도드라지게 하는 소매로 귀여우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밝은 컬러의 카디건과 매치하고 사랑스러운 블러셔로 남심을 공략해보자. 패턴에 자신 없다면 타스타스(Tasse Tasse)의 나염 프린트 원피스를 입어보자. 허리는 잘록해 보이고 다리는 길어 보이는 디자인으로, 편안함은 물론이고 평소와는 다른 패션으로 주목 받을 수 있는 아이템이다.

이번 여름, 밀고 당기기는 그만, 쉬폰치마로 한 번에 그의 마음을 사로잡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