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나 환절기에 공기의 습도가 낮아지면 예외 없이 찾아오는 질병 중의 하나가 건성피부입니다. 멀쩡히 있다가 몸의 일부분이 가렵기 시작하고, 그래서 손으로 긁기 시작하면 이제는 뻘겋게 부풀어 오르기까지 하지요.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르면 그 때는 좀 들어가는 것 같아도, 하루 이틀이면 바로 재발을 하고는 합니다.  

겨울이나 환절기 내내 괴롭히다가 습도가 많은 여름이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저절로 깨끗하게 낫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일년 내내 달고 사는 분들도 있습니다.  

건성피부의 첫 번째 이유는 물론 공기의 습도와 온도이기는 하지만, 더 큰 감춰진 이유는 지나친 목욕과, 가려움에 대한 예민성입니다. 매일 샤워나 목욕을 하고, 피부에 비누질을 하며, 때를 미는 것이 우리의 피부를 보호하는 기름기를 깎아 내고 피부를 건성으로 만듭니다.  

그렇지만 피부가 건성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손만 대지 않으면 피부는 정상으로 되돌아 갑니다. 그러나, 일단 손을 대면 가려움증은 더 심해지고,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면, 이를 긁는 데서 오는 쾌감도 같이 상승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게 되지요. 평소의 스트레스도 이 악순환에 일조를 합니다. 

그래서, 건성피부의 첫 번째 치료는 절대 긁지 말라는 것입니다. 손톱을 짧게 깎고, 잘 때는 벙어리장갑을 끼고라도 일주일만 참아내면, 뻘겋게 부풀었던 피부는 어느새 잠잠해지기 시작합니다. 손을 대지 않기 위해서라면 일주일 이내로 피부약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둘째는 목욕과 샤워를 가급적 덜 하라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도 피부를 자극합니다. 목욕 또는 샤워를 할 때는, 가급적 비누를 사용하지 않거나, 순한 비누를 사용합니다. 절대로 때를 밀지는 마십시오.

 목욕 후에 물기를 닦을 때에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살살 두드리기만 합니다. 샤워 시 베이비오일을 사용하거나, 물기를 말린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겨울과 환절기를 피부가려움증 없이 보내는 것은 바로 여러분 스스로에게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