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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지침이 아닌 밀당으로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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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06  18: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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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진료실에서 빠지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를 가르쳐 달라는 것이지요. 즉, 자신에게 맞는 운동의 종류와 지침을 묻는 것입니다. 한 예가 조깅을 일주일에 3회 이상, 1회 30분 이상, 할 때 숨차게 이지요. 여러분도 익히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지침들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해왔고, 성인이 되어서도 어느 정도 생활화하고 있는 서양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아나요? 또한 인간의 마음과 삶은 고려하지 않은 채 온전히 신체생리적으로만 정해졌다는 것은요? 

우리는 잠에서 깨어나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많은 활동을 합니다.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뇌로 하는 생각하기이지요. 그 외 보기와 읽기, 말하기, 글쓰기 등을 많이 하고, 일하기, 먹기, 놀기, 이동하기 등도 매일의 생활입니다.  

또한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남보다 뒤지면 안 된다는 비교문화는 항상 현재 가진 것보다는 더 많은 체력을 소모하게 만듭니다. 항상 여유가 없고 거의 탈진한 상태인데, 소위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이지요.

 이런 상태에서 운동을 지침대로, 즉 생각대로 하는 것은 설상가상의 소모가 됩니다. 시작은 하지만 대부분 작심삼일이 되기가 십상이지요. 문제는 그런 결과가 다시 의지박약과 자신감 결여라는 생각을 낳는 악순환의 늪에 빠지게 합니다. 

그래서 저 닥터 U는 지침보다는 항상 밀당, 즉 밀고 당기기를 권합니다. 지침에 따르지 말고 항상 오늘의 내몸의 상태를 기준으로 밀당을 하라는 것이지요. 내몸이 허락하면 운동을 하고, 어제보다 내몸 상태가 낫다면 조금 더 강하게 하고, 어제보다 오늘 못하다면 조금 더 약하게 하는 밀당입니다.

 단기간으로 보면 밀당이 지침에 비해 운동 효과가 적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2주만 지나보면 밀당은 적게나마 거의 매일 하는데 반해, 지침을 따르는 사람은 거의 안 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지요.

 운동을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 때도 밀당이 더 좋습니다. 과거 쉬기 직전의 운동 강도로 빨리 돌아가려고 하는 것보다는, 오늘의 내몸 상태에 따라 밀당을 하는 것이 결과가 더 좋지요.

 지침, 과거의 상태, 남이 하는 만큼은 다 생각입니다. 이 생각이 내몸을 끌어가게 하지 말고, 내몸이 내몸을 이끌도록 하세요. 운동이 성취가 아닌 즐기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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