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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후 세 시 바람이 분다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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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27  20: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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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땅출판사가 ‘오후 세 시 바람이 분다’를 펴냈다.

 
‘오후 세 시 바람이 분다’는 숲과 함께한 나날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그림 에세이다. 숲의 이야기면서, 숲을 이루고 있는 수많은 식물, 동물, 곤충 그리고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숲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그들을 빼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식물을 전지할 때는 잔인할 정도로 가지를 많이 쳐야 한다. 그래야 가지로 갈 영양분이 뿌리로 가서 뿌리가 땅에 빨리 안착하기 때문이다. 아쉬운 마음에 마른 잎과 잔가지를 잘라 내지 않아 새순이 돋지 않은 나무를 보면서 아깝더라도 잘라 내야 할 때는 잘라야 한다는 말은 비단 식물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자연환경 해설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저자는 숲이 좋아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숲을 좋아하면서도 거머리, 뱀, 빈대, 모기, 습도 같은 것들은 힘들어한다. 가만히 살펴보면 생김이든 속성이든 저마다 이유가 있고 무엇보다 뜨겁게 제 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마음을 돌려세운다. 이처럼 숲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은행잎은 짧은 가지에 세 개에서 다섯 개의 잎이 매달려 있다. 이 다섯 장의 잎은 그 크기가 제각각 다르다. 크기만 다른 게 아니고 모양도 다르다. 제일 위쪽의 잎이 제일 작으면서도 잎이 갈라져 있다. 아래쪽으로 갈수록 잎의 크기가 큰데 이 역시 햇빛 때문이라고 한다. 위쪽의 잎이 크면 아래쪽 잎에는 햇빛이 닿지 않기에 위쪽 잎은 스스로 잎의 크기를 작게 하고 갈라지게 해 아래쪽으로 햇빛이 많이 들어가도록 한다는 것이다.” - ‘잎사귀도 하는 배려’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존재하지 않는 숲을 보면 하나의 우주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생물들은 마치 인간인 우리의 모습과 다른 듯 닮아 있다. 숲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도 결국 자연에서 왔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우리를 풀 내음 가득한 숲으로 안내한다. 지치고 힘들 때, 휴식이 필요한 순간, ‘오후 세 시 바람이 분다’가 방 안에서도 갈 수 있는 가장 작은 숲이 되어 줄 것이다.
 
‘오후 세 시 바람이 분다’는 교보문고, 영풍문고, 예스24,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11번가 등에서 주문·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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