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씬에서 꾸준하게 활동 해오던 류준과 박준철, 두 사람이 만났다.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이들은 꽤나 오랜 시간 함께였다. 같은 밴드의 멤버였다가, 서로의 밴드에 도움도 주다가, 언젠가부터 ‘신촌전자라이브’라는 채널을 통해 동료 뮤지션들의 라이브 영상까지 촬영, 제작했다. 어떻게 해도 쿵짝이 잘 맞는 두 사람이 드디어 그들만의 이름, 스마일리스마일(SmileySmile)을 가졌다. 그룹과 동명의 선공개 곡 <SmileySmile>은 두 사람이 지금까지 들려줬던 어떤 소리보다 멜로우한 사운드와 멜로디로 깊은 도시의 밤을 감싼다. 곧바로 다음이 궁금해지는 느긋하고 기분 좋은 첫 걸음이다.
 
일러스트 서점 Veronica Effect의 운영자이자 밴드 포니의 베이시스트, 일러스트레이터인 유승보와 함께 음악에 담긴 세계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진행하여 만들어진 앨범 아트웍과 뮤직 비디오는 이들의 세계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과거가 되버린 미래, 텅 빈 도시에서 도망치려 하지만 벗어날 수 없는 멤버들의 모습을 담았다. 절망 속에서 작은 소망을 외친다.
 
도시의 단상을 그 들만의 음악적 언어로 표현하는 스마일리스마일(SmileySmile)의 행보를 기대해 주세요.
다가오는 11월, 스마일리스마일은 그들의 음악적 취향을 하나로 담은 EP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