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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스페이스] 1998-2008-2018: 여전히 무서운 아이들
오주영 기자  |  ojy-woman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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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0  18: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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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스페이스 1998-2008-2018: 여전히 무서운 아이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대안공간이었던 쌈지스페이스의 개관 20주년이자 폐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다. 쌈지스페이스를 운영한 10년 간의 활동을 담은 이 행사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현대미술을 정리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여전히 유효한 대안문화의 지속가능성을 제안한다. 행사 명칭인 ‘여전히 무서운 아이들’은 쌈지스페이스가 2000년 서울 암사동에서 홍대로 이전하면서 개최한 개관전 《무서운 아이들 EnfantsTerribles》에서 착안했다. ‘앙팡 테리블(Enfants Terribles)’은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개념과 체제를 포함한기존의 질서에 도전하는 새로운 세대의 자유와 패기를 상징한다.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 국내의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촉발된 문화예술계의 지각변동은 한국 현대미술이 글로벌 미술의흐름과 발맞추고 거기에 대안적인 문화가 더해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미술의 층위가 두터워지는 아이러니를 낳았다. 1997년 IMF구제금융사건이라는 유례없는 경제위기로 인해 유학 중이던 다수의 작가들이 귀국하였다. 그들이 해외에서 보고, 듣고, 경험한다양한 문화와 대안적인 제도들이 한국에 소개되면서, 쌈지스페이스를 비롯한 대안공간 루프, 대안공간 풀, 사루비아 다방 등 많은대안공간들이 생겨났다. 대안공간들은 이른바 무서운 아이들을 발굴하고 그들이 꿈꾸는 예술적 자유를 함께 그려나갔으며, 현장에서미술인들은 기존 사회와 제도권에 대항하면서 치열하게 생존하고 작업했다. 그들의 시도가 현장에서의 좌절과 실수를 거듭하며 이루어낸많은 시스템들은 이후 설립된 국공립, 사립을 망라한 레지던시 기관 다수에 의해 채택되었다. 그리고 다시, 지금의 젊은 작가, 기획자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예술의 방향을 고민하고 개척한다.
그때의 무서운 아이들은 시간이 흘러이제 사회에서 기성세대라 불리는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예술가가 지니는 ‘무서운 아이’의 정신은 젊음에서 오는 패기의 순간이아닌 예술가의 정체성 자체임을, 그들은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표명한다. 쌈지스페이스가 있기 전에도, 쌈지스페이스가 있던 시절에도무서운 아이들은 존재했고, 폐관 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무서운 아이들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쌈지스페이스 1998-2008-2018: 여전히 무서운 아이들》은 무서운 아이들의 태도와 정신에 주목하고, 세대를 구분하지 않고 거침없는 예술적 표현을 일삼은 예술가들의시각적 질주를 목격하는 2주간의 미술잔치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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