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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공식 출범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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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03  18: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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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한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결과 대장암 판정을 받은 A씨. 서울의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며 진료의뢰서와 조직검사 등의 자료를 챙겨 의료진이 추천해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을 찾았다.

 

불안 가득한 얼굴로 병원을 찾은 A씨는 병원 문을 들어서자 걱정을 덜게 됐다. 첫 진료 때부터 교수 여럿이 둘러앉더니 무엇이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인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의논하고,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록 도와줬다.

 

수술이 우선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자 담당 교수가 정해지고, 수술까지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큰 병원은 보통 오래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깼다.

 

항암치료 역시 달랐다. 개인 맞춤형 유전체 치료를 구현하는 만큼 나에 꼭 맞는 항암치료 계획을 잡아 성공적으로 암을 이겨냈다. 또 최첨단 암치료 장비인 양성자치료센터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안심이 됐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퇴원 뒤에도 꾸준하게 건강관리를 챙겨주는 가하면, 암으로 잃었던 자존감을 채워주고 하루 빨리 암 발병 전과 같은 모습으로 살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마음으로 도와줘 또 다른 감동을 얻었다.

 

삼성서울병원이 암치료 패러다임을 바꾼다.

 

삼성서울병원(병원장 송재훈)은 미래 암 의학의 혁신을 위하여 4월 1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을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초대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은 심영목 암센터장이 승진 임명됐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작년에 ‘환자행복을 위한 의료혁신’이라는 비전에 따라 해피노베이션(Happinnovation) 20*20을 선포하고 “환자행복을 최우선으로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꾸겠다”며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한 바 있다.

 

동시에 삼성서울병원 내 주요 센터인 암센터를 비롯해 심장혈관센터, 뇌신경센터, 장기이식센터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1+3 육성전략’을 선언했다. 단순한 양적 경쟁에서 탈피해 중증질환 중심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올해 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환자의학과’를 설립하여 중증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암생존자 1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 암환자의 치료시스템을 혁신하고, 조기발견부터 진료·치료, 또한 치료 후 암환자 관리까지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포괄적 암환자 케어를 하기 위해서는 센터보다 암병원으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해피노베이션 20*20의 첫 사업으로 암병원 출범을 선언한 것이다.

 

해피노베이션 20*20 선언 후 첫 번째로 출범하는 암병원은 ▲환자중심 진료 프로세스 혁신 ▲유전체 기반 개인별 맞춤치료 ▲최소침습 치료 강화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 가동 ▲통합치유센터 설립 등 5대 핵심전략을 통해 환자행복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첫 번째로 환자중심의 진료 프로세스 혁신을 핵심과제로 놓고 있다.

 

기존의 진료과에서 시행하는 개별 진료가 아니라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시행하는 다학제 통합 진료를 통하여 정확하고 빠른 진단과 치료, 조기 사회 복귀를 현실화하는 것을 목표로 전면적이고 혁신적인 진료 프로세스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환자들이 이 과, 저 과를 전전하는 진료 패턴에서 여러 의사들이 모여서 환자 중심으로 진료를 하는 혁신적인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정형화된 암 환자의 경우 진료 후 1주일 이내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패스트 트랙을 도입할 예정이며, 난치성 암의 경우 전문가들의 통합 진료를 통해 최상의 진료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했다.

 

두 번째로 유전체 기반 개인별 맞춤치료를 실현하는데 앞장선다. 2013년 3월에 설립된 삼성유전체연구소(SGI)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내 암의학연구소가 유전체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항암치료를 5년 내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브로드(Broad) 연구소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하여 최단 기간 내에 세계적인 연구 기반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전체 기반 맞춤 치료는 아직 세계 유수의 병원들도 연구단계 머물고 있고 임상현장에서 적용하는 사례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전 세계 암 치료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세 번째로 최소침습치료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암병원은 현재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는 ▲폐암 및 식도암 분야의 흉강경 수술 ▲간암 고주파 열치료 ▲ 부인암과 신장암 분야의 싱글포트 복강경 수술 등 최소침습 치료분야를 더욱 강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로봇을 이용한 첨단 최소침습 치료법을 확대시킨다.

 

암환자 치료가 세계적으로 최소 침습, 첨단화 되어 가고 있는데 이러한 첨단의학 분야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네 번째로는 2015년 가동되는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를 통해 암치료 성적을 더욱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가 가동되면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암치료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는 현존하는 최고의 사양으로 고형암은 물론 기존 방사선치료기로는 효과를 내기 힘들었던 안구암 및 뇌, 척수 척색종 등에서 강점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유전체에 기반한 창의적 항암치료, 복강경 싱글포트 등 첨단 최소 침습 치료법과 차세대 양성자 치료기 등 암 치료 삼각편대가 완성되면 세계적 암병원들과의 경쟁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는 통합치유센터를 설립하여, 암을 치료하는 과정은 물론 암을 치료한 뒤의 삶 또한 전문진료팀이 치유해 주는 포괄적 암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통합치유센터에서는 암 수술 후의 재건, 감염 예방 및 치료, 재활, 완화 치료, 통증 관리 등과 함께 장기 생존자를 위한 특수 클리닉도 시행하여 암 치료 결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암환자만을 위한 전용 힐링 센터격인 통합치유센터는 의사를 비롯해 사회복지사, 전문간호사, 임상심리사, 영양사, 종교인 등이 한 팀으로 구성돼 전인적 치료를 시행한다.

 

통합치유센터는 암에 걸린 환자들이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보듬고 가정과 사회로 무사히 복귀할 수 있도록 치료 전후를 통합 관리하게 된다. 영국에 있는 매기 암센터를 벤치마킹해 집과 같이 편안한 공간에서 암환자들이 힐링을 할 수 있는 H센터(가칭)도 준비 중에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이러한 5대 핵심전략을 통해 세계 Top 5 암병원으로 육성 발전시킬 목표이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세계 석학으로 구성된 국제자문단을 운영한다.

 

리차드 클라우스너 전(前)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소장을 비롯해 에릭 랜더 미국 브로드연구소장, 윌리엄 한 하버드대의대 교수 등 암 연구에 있어 세계적인 권위의 석학들을 영입, 암병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 병원장은 “암병원 출범은 ‘해피노베이션 (happinnovation)’을 향한 첫 걸음으로 환자행복과 의료혁신을 가장 앞장서서 실현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적으로 암치료 하면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떠오르고, 암환자가 가장 치료받고 싶은 병원으로 발전하도록 적극적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환자행복 위해 바꿀 수 있는 것은 다 바꾼다” … 1주내 수술 목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환자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환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진료시스템도 확 바꾼다.

 

환자가 암에 걸리기 전부터 시작해 진료는 물론 퇴원 후 가정과 사회로 복귀한 뒤의 삶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밑바닥에서부터 훑어 철저하게 환자중심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환자들의 염원인 정확한 진단→빠른 치료→완치 후 정상생활 복귀를 실현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일단 초진환자를 대상으로 다학제 협진을 연말까지 모든 센터에서 활성화시켜 나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력 운용의 한계와 수가 구조상 쉽사리 시도하지 못했던 것으로,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이 환자마다 최적의 맞춤형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다.

 

특히 진단이 어려운 부위이거나 전이, 재발 등의 위험이 큰 고위험 환자의 경우에는 의사 여럿이 모여 환자 한 사람을 진료하는 대면 다학제 진료를 원칙으로 세웠다.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서 불안해하는 환자를 안심시키는 한편, 치료방법을 함께 결정함으로서 효과는 높여나간다. 대장암, 두경부암, 폐암, 유방암을 시작으로 모든 암종에 점차 확대 적용된다.

 

특히 다학제 협진을 통한 진단이 끝나면 1주일 안에 수술을 포함한 각종 치료를 시작한다. 이른바 ‘패스트 트랙’ 제도로, 현재 대장암센터에서 시범운영 중이다.

 

패스트트랙 제도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해 가능하다. 예를 들어 1·2차 협력 병의원에서 진료 및 검사 결과 암 의심 소견이 있거나 암 확진 환자로 판명돼 환자가 내원하면 다학제팀이 해당 검사 결과를 일차로 확인한다.

 

이후 필요시 진료 당일 추가 검사를 통해 환자 상태와 치료 시점 및 방법 등을 다시 검증하고, 이튿날 환자를 입원시킨 뒤 환자 상태에 따라 1주일, 늦어도 2주 안에 수술 등 치료 방법을 찾아 환자에게 적용시켜 준다.

 

이어 치료가 끝나고 나면 환자가 편히 진료를 볼 수 있도록 협력병원으로 되의뢰를 보내 삼성서울병원 암병원과 협력병원으로 연결되는 의료전달체계를 확립시켜 선순환적 환자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암환자 전용 응급실 마련해 환자들이 갑작스러운 고열 등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에도 조속한 처치가 이뤄질 수 대비책을 세웠다. 현재 응급실 개선 공사가 마무리되는 6월경이면 암환자들이 독립된 형태의 암환자 전용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암환자가 진단에서부터 치료 후 사회 복귀까지 일반인과 같은 삶의 질을 유지 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도움을 주는 통합치유센터를 신설했다.

 

통합치유센터는 단순하게 암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도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암환자와 가족이 심리적·사회적으로 치유를 받을 수 있도록 가정과 같이 아늑한 공간을 마련하고, 치료 중 필요한 통증, 불면, 유전 등을 제공하는 토탈 케어 클리닉과 치료 후 생존자의 장기적인 건강을 관리하는 평생건강관리 클리닉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의료진, 암교육전문인력, 사회복지사, 임상심리사, 영양사, 종교인들을 한 팀으로 구성하여, 진단, 치료종료, 재발 등 암 치료 과정에 있어 중요한 시점에 암환자와 가족의 심리, 사회적 문제를 파악하고 적절한 케어를 제공하게 된다.

 

통합치유센터는 암병원의 첨단 치료에 대한 성과를 극대화하고, 암환자와 그 가족에 대한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진정한 의미의 포괄적 치료를 수행할 차세대 치료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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