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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움직이는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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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6  19: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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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소비자 가전 전시회 'CES 2018(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이 지난 1월 9일부터 4일 동안 미국 라스베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CES 2018의 핵심 어젠다는 스마트 시티. 세계 150여 국 3900여 기업들이 저마다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는데, 그 중 가장 주목받았던 건 토요타, 폭스바겐, 포드와 같은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의 부스였다. 그동안 CES의 주역이 삼성전자나 소니와 같은 전기·전자 업체들이었다면, 최근에는 이들 완성차 업계가 CES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초연결 사물 인터넷 기반의 산업 생태계를 구성해야 하는 기업들이 확장 플랫폼으로 자동차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TV와 에어컨 등의 가전이 스마트 홈으로 연결된다면, 자율주행차는 스마트홈의 사용자 경험을 집 외부로 연결하는 일종의 촉매제가 되는 것. 덕분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자율주행차의 비전은 스마트홈을 넘어 스마트 시티로 어젠다를 확장시켰다. 이번 CES 2018에서 토요타는 '자동차 제조업에서 모빌리티 서비스업으로 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포드는 미래도시를 위한 모빌리티 클라우드 신기술을 자랑했으며, IT 기업들은 스마트카, 자율주행 등의 기술을 자동차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였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등 다양한 미래 자동차 분야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이종간 첨단기술과 기능의 융합, 더이상 제조가 아닌 다양한 콘텐츠와 상거래 시스템을 담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의 변화가 눈에 띈다. 그렇다면 이러한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미래의 우리 일상은 어떻게 바뀌게 되는 걸까? 앞으로 다가올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무엇이고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그 해답을 찾기 위한 좋은 안내서가 바로 서울디자인재단 서울디자인연구소가 펴낸 「움직이는 미래 : 스마트 모빌리티」다.
스마트 모빌리티가 우리의 일상을 바꾸다
 
전문가들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2~3년 내 완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과 쏟아지는 관련 뉴스를 보며 우리가 문득문득 머릿속에서 떠올렸던 빅 퀘스천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인공지능(AI)이 개입된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완전 자율주행차는 언제쯤 완성될까? 지능화된 대중교통이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을 어떻게 바꿀까? 미래 자동차를 위한 디자이너의 고민은 무엇일까? 자율주행 시대, 인간은 도로 위에서 완전히 해방될까? 나만의 개성을 가진 자동차 디자인은 가능한가? 등 보다 근원적인 담론을 담은 6가지 질문을 화두로, 가까운 미래에 펼쳐질 스마트 시티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율주행자동차, 전기차, 친환경, 공유경제 등을 기반으로 스마트 시티가 구현될 미래 환경에서 주도적인 변수가 될 '교통'을 매개로 한 미래 풍경이다. 예를 들면, 내연기관차에 들어가는 부속품을 획기적으로 줄인 전기차는 3D 프린팅의 기술 혁신으로 개인의 기호에 따라 맞춤 제작될 뿐 아니라 아예 개인이 직접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시대를 예견한다. 스마트시티에서 운전은 취미 생활이 되고, 가치관의 변화로 사람들은 더 이상 소유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자동차는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구독'하는 대상이다. 대중교통은 단순히 목적지를 향한 이동수단이 아닌, 개인용 사무실이자 쇼핑 공간이며, 문화 체험장이 된다. 모든 이동수단이 전기차로 바뀌는 시대가 열리면 대중교통 시스템은 지상에서 사라진다. 지상에는 소형 이동수단만 다니고,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모든 대중교통 시스템은 지하로 내려가는 것. 자율주행자동차의 상용화로 군집주행이 가능해진다. 군집주행이란 차량 간격 제어를 통해 연속되는 차량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동시에 주행하는 것을 말한다.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마치 기차처럼 긴 열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다. 불과 10cm 정도의 간격으로 달릴 수 있고, 신호가 바뀌자마자 동시 출발할 수 있어 교통 흐름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사용자들은 각자의 장소에서 출발해 도심으로 진입하면 같은 목적지까지 가는 차들끼리 모여 군집주행하고 목적지에 닿으면 다시 갈라진다. 막힐 일 없으니 정시 도착은 당연하다.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자동차는 더 이상 앞뒤 개념이 필요하지 않다. 덕분에 U턴을 하거나 방향을 바꾸지 않고 좁은 골목 안쪽까지 진출입이 가능하다. 컬러표시로 전진방향을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보행자의 이동 편의성도 좋아진다. 보행자가 걷는 것을 이동기기가 감지하여 차량에서 자체적으로 빔을 쏴 보행 경로를 확보해준다. 그렇게 되면 교통신호와 횡단보도가 사라질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이 책은 우리 생활의 많은 변화들을 담고 있다.
스마트 모빌리티로 변화된 서울의 미래 풍경, 스마트시티
 
서울시에서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올빼미버스'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러한 미래 도시 풍경은 서울의 도시정책과도 맞닿아있다. 서울시는 일상을 혁신하는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빅데이터로 심야버스 노선을 수립하였는데,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올빼미 버스가 대표적인 사례. KT와 서울 택시 이용 데이터를 분석하고 심야 버스가 가장 필요한 곳으로 노선을 짰다. 덕분에 서울시민의 많은 불편이 해소되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남산투어버스는 세계 최초 전기버스를 상용화한 사례. 일찌감치 스마트 시티로의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는 서울시는 미래도시 대중교통 디자인 방향에 대한 제안도 이 책에 함께 담았다.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시스템을 담아 친환경적으로 디자인된 모빌리티는 버스, 택시부터 전기 자전거와 웨어러블 차량까지 그 영역도 다양하다. 이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의 변화된 미래 풍경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다.
「움직이는 미래 : 스마트 모빌리티」는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연구소가 지난 5년 동안 국내외 모빌리티 전문가 100여 명과 함께 진행해온 스마트 모빌리티에 대한 19권의 연구보고서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정보 업데이트가 빠른 분야라 자칫 시의성을 놓칠까 최신 정보를 꼼꼼하게 업데이트하였다. 인문학적 서사는 깊고 풍부하면서 이해를 돕는 사진 자료와 픽토그램, 렌더링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사용한 세심함도 돋보인다. 덕분에 트렌드에 민감한 전문직 종사자나 디자이너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 책 구매하러가기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5만 명 이상이 거주하지만 신호등이 하나도 없는 스마트 시티가 등장한다.
"20년 뒤 자율주행차가 아닌 자동차를 타고 다니면 오늘날 차 대신 말을 타고 다니는 것과 비슷하게 보일 것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 중 하나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의 말이다. 앞으로 2~3년 내 자율주행자동차가 도시를 달릴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이견은 없다. 영화 에 나오는 벽을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일상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
 
맞춤 제작뿐만 아니라 이제는 개인이 직접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디자인으로 지역경제를 살린다
 Plan D 시리즈 
Plan D는 서울의 디자인 자산을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의 '디자인으로 지역살리기' 프로젝트. 현재 두 권의 책을 펴냈다.
 
조명이 공간을 바꾼다   반짝반짝 을지로
인테리어에서 조명은 뷰티의 립스틱과 같다. 빨간 립스틱 하나만 발라도 화장한 효과가 나는 것처럼 조명 하나로 공간에 힘이 생긴다. 조명은 말하자면 인테리어의 시작이자 끝이다. 그만큼 잘 골라야 하는데, 이것이 또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래서 반가운 책. 세상 모든 조명을 만날 수 있는 '반짝반짝 을지로'는 인테리어 공사를 앞둔 이, 셀프 인테리어 피플이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 조명의 기초부터, 종류, 공간 연출법은 물론, 을지로 조명 가게와 핫한 공간을 총망라한 책이다. 여기에 을지로 사람들 이야기와 그곳 상인들과 젊은 예술가들이 협업해 진행한 'by 을지로 콜라보레이션' 행사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까지 담았다. 인테리어 자재와 용품이 한데 모여 있는 을지로에 대한 동경은 있는데 선뜻 나서지 못했다면 입문서로도 이만한 것이 없다.  
 
추억을 소환하는 스타일 마켓    동대문 디자인 여행 
동대문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이렇게 사랑스럽고 재밌는 힙한 공간들로 가득하다니! 「동대문 디자인 여행」은 서울디자인연구소가 펴낸 Plan D 시리즈, 두 번째 책. 혜화, 창신, 동묘를 축으로 을지로, 종로, 동대문, 신당을 가로지르는 지역을 '동대문'이라는 대표어로 총괄하여 '디자인 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엮었다. 재미있는 건 책 콘셉트에 맞춰 카페, 서점, 갤러리, 시장, 게스트하우스, 골목, 건축물 등을 Hidden, Ordinary, Exotic, Vintage, Abundant 등과 같은 감성과 취향을 담아낸 스타일로 분류하여 구성했다는 것. 덕분에 스타일로 분류된 공간 비주얼을 따라가며 읽는 글맛, 눈맛이 좋다. 지치고 무료한 일상을 위로받고 싶다면 일독을 권한다. 책 들고 떠나는 동대문 디자인 순례길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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