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는 꾸어다 해도 한다’는 속담처럼 봄꽃이 피기전에 시샘하는 찬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아직 봄나들이가 이르다고 생각된다면, 명품명작 공연으로 봄맞이 공연축제가 이어지고 있는 노원문화예술회관으로 가보자. 

노원문화예술회관(관장 김승국)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다양한 장르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공연들을 주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4월 기획공연으로는 “박강성 희망콘서트”(4월 5일, 금, 19시 30분)와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4월 12일,금,19시 30분/4월 13일, 토, 14시, 17시 - 조재현, 정웅인, 배종옥, 정재은 출연)이 오픈되어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지는 봄맞이 기획공연은 2012년에 ‘노원에서 만나는 최고명인 춘하추동’으로 화제를 모은 명품국악시리즈가 명창 안숙선 선생의 무대로 2013년 첫 선을 보인다. 한편 동양의 파바로티라 불리우는 세계적인 테너 조용갑의 명품 성악공연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요사이는 중앙의 프리미엄 공연장에서도 접하기 힘든 세익스피어 정통연극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노원에서 만나는 <최고명인 춘하추동>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연간 기획시리즈로 진행되는 <최고명인 춘하추동>은 국악계의 최고 명인들의 깊이 있는 무대를 원형 그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다. 고귀한 전통과 맥을 지키고 이어온 소리와 춤사위 그리고 명인들의 삶을 오롯이 무대의 형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4월 19일(목), 19시 30분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그 첫무대가 선을 보이며, 이번 무대는 명창 안숙선 선생의 가야금 병창을 비롯한 최고의 기예를 맛볼 수 있다. 고수로는 KBS민속악단장인 최우칠 선생이 함께하고, 대장금 ‘오나라’로 데뷔한 이안의 해설이 무대 위의 감동을 객석으로 유연하게 전달되도록 도울 것이다. 한편 재치있는 입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젊은 국악인 남상일이 출연하여 이 시대 최고의 명인과 젊은 국악인의 보기에도 흐뭇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명창 안숙선 선생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이며 현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음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러한 프로필보다 소리로 말해주는 선생의 진면목을 온몸으로 느껴보자.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테너 조용갑의 Spring Concert

동양의 파바로티 조용갑이 들려주는 봄의 소리가 가곡, 오페라, 그리고 뮤지컬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싱그럽게 무대를 수 놓는다. 바리톤 박경준, 소프라노 김지현이 함께 무대를 빛내며 피아니스트 박성은의 좋은 어울림이 생동감을 더 해준다. 프로그램은 ‘꽃구름 속에’, ‘박연폭포’, ‘신고산타령’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이 1부를 꾸미며, 2부에서는 오페라 ‘돈조반니’, ‘카르멘’, ‘로미오와 줄리엣’, ‘두란도트’의 주요테마곡들을 선보인다. 본 공연은 3월 22일(금), 19시 30분에 노원어울림극장(KT노원지사)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전석 3만원이다. 

연극 맥베스(Macbeth) 

연극문화사의 최대 황금기였던 유럽 르네상스 이후 현재까지 가장 영향력있는 극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시리즈 중 “맥베스”를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의 수준 높은 연기와 탄탄한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전작품을 무대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연출가 남육현 선생의 깊이있는 해석과 무대위의 형상화가 짐짓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외형적 화려함보다 대가의 명작과 한 우물을 판 명연출가가 전달하는 정통 연극 무대를 만나보자. 공연은 오는 4월 27일(토) 15시와 19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나볼 수 있고,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공연 및 예매 문의는 02)951-3355로 하면되고, 기타 자세한 공연정보는 홈페이지 www.nowonart.kr을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