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모던&컨템포러리는 4월22일까지 NAS 2013展을 개최한다. 

NaMu Modern & Contemporary Art는 현재진행형의 미술의 다양한 장면과 현상들을 펼치고자 하는 공간이다. 이에 매년 동시대를 통찰하는 미적 감식안을 바탕으로 참신하고 역량 있는 작가들을 지원하는 전시인 NAS(NaMu Artist Show)展을 마련하고 있으며, 2013년 그 두번째로 NAS 2013展을 개최한다.  

NAS展은 주변의 기류에 의한 변화보다 자신만의 특유한 예술 언어와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작가들을 선정하고 있다. 이러한 전제는 치열한 창작에의 의지에 의한 작품들이 뚜렷한 의식의 산물이며, 이 시대 미술의 커다란 줄기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또한 선도적인 창의력에 의한 작품은 미래와의 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강렬한 창작 에너지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가는 중대한 기점에 놓여 있는 작가들의 전시인NAS展을 통해, 한국 미술의 내일까지의 거리를 단축시켜 끌어당겨 보고자 한다. 

올해는 김기민(조소), 류성훈(회화), 윤상윤(회화), 이상원(회화), 이예린(사진), 정재호(회화), 최종운(미디어) 등 총 7명의 작가가 초대되었다. NAS 2013展은 특히 오늘날 우리 삶의 터전이 되는 환경과 공간에 대한 사유, 그리고 예술가의 창작 환경이라 할 수 있는 미술세계의 현상들에 대한 해석을 보여주는 작품들로 이루어진다. 

정재호는 공간이나 도시 풍경을 파편적이고 비선형적인 이미지로 재구성하여 강렬하고 역동적인 도시적 체험과 모호한 기억의 상태를 보여준다. 윤상윤은 특정 공간과 사람이나 동물이 물결에 맺히는 이미지와 같은 환영적이며 초현실적인 풍경으로, 집단과 그 구성원의 정체성에 관한 사유를 그려낸다. 휴양지나 공원에서 여가를 즐기는 군중의 모습을 담아온 이상원은 이번 전시에서 색으로 구분되고 뭉쳐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컬러 시리즈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류성훈은 다양한 회화적 기법을 한 화면에 혼재시킴으로써 모순과 딜레마로 점철되는 현실과 그 현실을 대면하는 현대인의 내면적 풍경을 보여준다. 도시 거리 바닥에 고인 물웅덩이나 비온 뒤의 도로면에 비추어진 이미지를 담아낸 이예린의 사진은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의 작은 틈을 잠시 들여다보게 한다. 김기민은 분리된 시선을 가진 아이의 형상을 한 캐릭터를 통해 자연을 지배하는 동시에 보존하려는 인간의 모순적인 양면성을 표현하고 있다. 최종운은 로버트 인디애나와 데미안 허스트의 대표작을 병치시키는 설치작품으로 사랑과 죽음,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화두를 제시한다.

 회화, 조각,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일곱 명의 작가들 중 신진 작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도약을 할 것이며, 이미 주목 받고 있는 작가는 또 다른 가능성을 평가 받는 자리가 될 것 이다. NaMu Modern & Contemporary Art는 이 모든 가능성을 포함하며, 작가와 공히 출발선 상에 있다. 선정작가의 작품들은 모자이크의 한 조각 조각들처럼 서로 어우러져 하나의 조화로운 큰 그림을 그려낸다. NAS 2013展은 무한한 가능성과 변화가 공존하는 전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