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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매 봄바람---서울 낙찰가율 2분기 연속 상승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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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26  15: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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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경매정보사이트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이 지난 2011년부터 올해(3월 22일 기준)까지 경매 진행된 서울 소재 아파트(주상복합 제외) 1만8412개를 분기별로 나눠 조사한 결과 올1/4분기 낙찰가율은 전 분기(74.03%) 대비 2.13%p 오른 76.15%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취득세 감면혜택 연장 방안이 3월 중순에 들어서야 국회를 통과하는 등 이 기간 불확실성이 강해지면서 매매시장 실거래가 줄었던 점을 감안할 때 다소 이례적인 결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 2월 수도권 소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0.9%, 3.4%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경매 시장에서도 입찰자 감소로 인한 낙찰가율 하락이 점쳐졌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다른 모습. 오히려 분기별 고가낙찰 물건 수가 2011년 4분기(14개)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10개)를 기록하는 등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가율 외 경매 시장 주요 지표들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올 1/4분기 입찰경쟁률은 5.7대 1로 잠정 집계돼 2011년 1분기 6.56대 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매 진행된 물건 수(2194개)가 전 분기(2507개) 대비 12.5% 가량 줄었지만 입찰자 수(3645명)는 전분기(3664명) 대비 0.5%(19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전체 경매진행 건수가 줄어 큰 의미는 없지만 낙찰률이 29.1%로 전 분기(29.2%)와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도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경매업계에서는 올 1/4분기 경매시장의 선전에 대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주택을 중심으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속적으로 부동산경기 부양책을 내놔 취득세 감면 혜택이 결국은 연장될 것이라는 예측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향후 아파트 경매시장은 입찰 열기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취득세 감면 호재의 일몰시한이 6월 말로 정해져 있어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이 2/4분기에 몰릴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 나오는 아파트 경매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만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경매절차 특성 상 아파트가 경매장에 나오기까지는 4~6개월이 소요되는데 올 상반기의 4~6개월 전은 취득세 감면 호재로 거래량이 급속히 늘어난 지난해 9~12월에 해당한다. 

회수액을 늘려야 하는 경매 청구자 입장에서는 거래 성사만 된다면 경매보다는 매매가 더 낫기 때문에 이 때는 경매 청구를 자제했을 공산이 크다. 

아울러 정부가 하우스푸어 대책의 일환으로 내놓은 ‘담보물 중개매매지원제도’의 범위를 전 금융권으로 확대하고 공시업체를 부동산태인으로 변경하면서 여기에 참여하는 금융기관이 이전과 달리 대폭 증가함에 따라 경매 청구는 당분간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중소형 국민주택 규모 아파트나 입지 좋은 다세대 등 우량한 물건은 물론, 그간 외면받던 중형 아파트에서도 수십 대 1의 경쟁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서울 소재 아파트 경매는 183건으로 이 중 낙찰건은 69건이었다. 낙찰 건 중 두자릿수 입찰경쟁률을 기록한 케이스는 1/3을 넘는 24건에 달했다. 

지난 18일 동부지법 3계에서 진행된 성수동 소재 아파트(81.57㎡) 입찰에 29명이 몰렸다. 낙찰자는 최저가(3억7760만원)보다 1억 원 더 많은 4억7899만원(감정가 5억9000만원, 낙찰가율 81.19%)을 써내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암사동 소재 아파트(102.34㎡)에는 모두 35명이 몰렸다. 낙찰자는 6억1891만원(감정가 7억6000만원, 낙찰가율 81.44%)를 써내고 물건을 가져갔다. 수십 명이 몰려도 낙찰가율 70%를 채 못 넘기는 사례가 관찰됐던 올해 초와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다. 

부동산태인 정대홍 팀장은 “올초까지만 해도 외면 받았던 아파트가 다시 경매시장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라며 “적어도 6월 초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대홍 팀장은 “다만 2/4분기에는 경매장에 나오는 아파트 물건 수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물건 선정 및 권리분석 시 신중해야 한다”며 “분위기에 휩쓸려 감당 불가능한 입찰가를 써내는 경우, 이자상환 부담이나 수익률 저하가 부메랑처럼 되돌아 올 수 있다는 점도 미리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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