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을 흔드는 쇼핑의 계절 봄, 소비자들은 쇼핑 지름신이 오는 때로 ‘세일시즌’을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 대표 김기호)에서 운영하는 패션 웹진 ‘스냅’이 총 2주간 289명의 스냅회원을 통해 실시한 ‘언제 지름신이 강림하나요?’ 설문조사에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나 흥미롭다. 경기불황과 맞물려 스마트컨슈머, 합리적인 소비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소비자들은 쇼핑이 가장 하고 싶은 시기 1위를 ‘세일시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세일시즌을 기다렸다 알뜰하게 쇼핑한다고 대답한 인원은 총 158명(55%)으로 세일시즌을 택한 이유로는 훨씬 싼 가격에 샀다는 희열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의한 회원들은 “그 분은 평소에도 시도 때도 없이 오지만 세일시즌엔 그 분을 도저히 마다할 수가 없다”, “세일이 오면 내 지갑도 열린다”, “할인율만 보면 눈이 충혈된다” 등의 재미있는 의견을 보였다.  

2위는 ‘쇼핑 느낌이 충만할 때’로 총 66명(23%)이 선택했으며, ‘이건 내꺼다! 꼭 사야해’라는 생각이 들 때 사고 싶은 물건을 망설임 없이 구매한다고 나타났다. 특히 “보자마자 이 아이템을 꼭 사야겠다고 느낌이 왔을 때”, “그냥 집에 가면 저녁에 자려고 누웠을 때 그 제품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경험이 있어서” 등 충동적으로 쇼핑한다는 의견과 더불어 제품을 보고 바로 결정을 못했을 경우 후회가 밀려올 때 다시 사러 간다는 의견이 동시에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름신이 강림하는 때 3위는 총 18%인 55명이 대답한 ‘월급날’이었다. 평소에는 참고 있다가 월급날 사겠다는 의견과 월급날이 되면 사고 싶은 아이템이 눈에 띈다는 의견이 팽팽했으며, “돈이 들어오면 자꾸 쓰고 싶어지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마음 속 한 구석에 자리잡은 지름신이 느낌(월급)과 딱 맞아 떨어졌을 때 지른다”, “역시 월급만 있다면 언제나 그날이 지름신 오는 날”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 외에도 4위는 ‘신상이라는 매장 언니의 속삭임이 들려왔을 때’로 나타났으며, 눈길을 끄는 의견으로는 “오히려 신상이라고 하면 비싼 가격에 사게 될까 아예 고민도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있어, 현명한 소비를 가치 있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이스타일24의 마케팅본부 이성준 본부장은 “봄을 앞두고 신상품 출시 및 세일이 활발한 만큼 고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실시한 설문조사”라며, “소비자들이 보다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결과로, 앞으로도 퀄리티 좋은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는 각종 세일전과 할인혜택을 기획해 가치소비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