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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교밖 마을교육으로 아동친화도시 조성할 터"[지자체장의 여성정책]이동진 서울시 도봉 구청장
이동로 기자  |  ldr-woman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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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8  11: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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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책 읽는 OO구’, ‘문화예술산업의 중심 OO구’처럼 각 구청마다 내세우는 슬로건은 다채롭고 흥미롭기까지 합니다. 도봉구의 슬로건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슬로건을 정할 때 어떤 기준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우리구의 슬로건은 ‘참여로 투명하게 복지로 행복하게’ 입니다. 민선 5기때부터 지금까지 참여와 복지는 도봉구정의 핵심가치입니다. 지방자치는 중앙정부로부터 분권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저는 ‘주민참여’를 최우선에 두었습니다. 주민을 행정의 동반자로 삼으며 함께 하자는 뜻이지요.

실제 주민참여로 이루어진 눈여겨 볼 만한 사례가 많습니다단 한두가지만 소개 해 볼까요? 방학3동의 장기간 방치되었던 폐가를 주민스스로가 리모델링하여 숲속놀이터를 만든 ‘숲속애’ 의 사례는 미국 콜럼비아대학교가 전세계에서 공모한 세계혁신사례에 당당히 2등에 선정되었구요, 당초 골프연습장 건립 계획을 가지고 있던 초안산을 마을주민분들이 똘똘 뭉쳐 골프연습장을 밀어내고 공원조성에 힘써 현재는 초안산 근린공원으로 주민들 곁에서 힐링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Q2. 얼마 전 서울 자치구청장들을 대상으로 ‘벤치마킹하고 싶은 다른 구청 정책’을 조사한 결과 ‘복지정책’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복지’는 가장 큰 화두이자 숙제입니다. 현재 자치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여성복지정책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요?

A) 우리구는 2011년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인정받아 오늘날까지 여러 가지 사업들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혹시 ‘한살림’에서 파는 면생리대를 아시는지요? 한살림에서 파는 면생리대가 “목화송이 협동조합”에서 납품하는 제품인데, 이 목화송이 협동조합이 2011년 도봉구의 마을기업으로 선정, 지금까지 지역의 여성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데요, 도봉구는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하여 예비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 육성에 노력하고 있구요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여성센터’와 ‘새로일하기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센터에서 직업능력개발교육 및 직업교육훈련을 진행하여 중소기업회계사무원 양성과정을 수료한 22명 중 19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한식조리기능사 18명, 수납전문가2급 자격증을 26명이 취득하는 등 성과를 나타냈는데요 이렇듯 여성들의 취업 기반조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위에서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여성의 안전 또한 빼놓고 얘기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과제입니다.
628개의 CCTV가 도봉구 골목 구석구석을 24시간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안전한 골목길 조성, 여성들의 귀가를 돕는 여성안심귀가 스카우트 운영, 버스정류장이 아니더라도 원하는 곳에 하차할 수 있는 안심마을버스 운영, 24시간 편의점을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지정하여 여성들의 긴급피난처로 활용, 공공개방 화장실과 탈의실 등의 몰래카메라 범죄를 예방하기 위하여 여성안심보안관 채용, 도봉구 모든 공중화장실에 안심벨을 설치 등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도봉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최근에 여성위생용품 관련해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우리구도 여성청소년의 건강 복지를 위하여 위생용품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는 시범으로 위생용품 6개월분을 479명에게 지원하였구요, 내년부터는 조례개정을 통하여 안정적·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Q3.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속담이 진리는 아니겠지만 마을 단위 복지를 제공하는 구청이야말로 요즘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한 조직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구청에서 추진하는 보육정책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저출산문제는 지자체뿐만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비중있게 살펴봐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도봉구가 서울시 자치구중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매우 낮은 어려운 여건입니다만 보다 질 높은 보육환경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둘째아 이상 출산가정에 출산지원금 지원, 가정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엔 양육수당지원, 맞벌이 가정엔 아이돌봄지원서비스 제공, 임신·출산·자녀양육에 필요한 정보를 알기쉽게 정리한 책자 제작·배부 등 출산장려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구요
더불어, 가장 중요한 자녀돌봄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공동육아나눔터를 2개소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저학년의 돌봄을 위하여 18개소 지역아동센터 및 방과 후 마을학교 운영을 통해 돌봄 차원을 넘어 교육격차 해소에도 주력하여 왔는데요, 금년 여름이 어느때보다 무더웠잖아요 그래서 공동육아나눔터는 아이들과 엄마의 피서지로서도 역할을 톡톡히 하여 인기가 많았지요

어린이집 보육서비스 질 향상과 관련, 아이들에게 질 좋은 먹거리 제공을 위해 친환경급식 지원(2016년 1인당 5만원, 연4억4천5백만원), 어린이집 냉·난방비 지원(2016년 7천5백8백만원), 2017년에는 취사부 인건비 지원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보육부담 경감을 위해서 법정저소득층 아동과 장애가 있는 아동을 위해 특기교육비를 지원, 국공립어진이집 수요편중현상을 해소하고 국공립과 민간어린이집의 균등한 발전과 민간어린이집 부모의 보육료 부담 형평성을 고려해 민간어린이집 재원 아동에 차액보육료를 지원 하고 있구요

우수보육교사 선정, 복리후생비지원, 연1회 국내연수 지원, 역량강화 교육 등 운영으로 아이들의 바른 성장에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보육교사의 처우와 사기진작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금년에 결식아동에게 적합한 급식방안을 강구하고자 급식실태조사를 하였는데요 그동안의 제과점·편의점 위주의 편향된 식사를 하던 아동들에게 주1회 ‘집밥’ 중심의 도시락 급식 제공을 전담하는 ‘행복살림’ 이 지난 7월에 문을 열었는데요, 1일 배달기사로 제가 직접 도시락 배달을 하였는데 도시락을 받은 아동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던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Q4. 구청장은 주민들의 살림을 돌보는 행정가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지역 내에 여성사회와 어떤 방식으로 교류하고 의견을 수렴하고 계시는지요?

A) 여러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단체가 많은데요, 그 여성단체들의 연합으로 이루어진 여성단체연합회와 정기적 만남을 통해 소통하고 있구요, 여성들의 구정 참여 활성화를 위해서 여성구정평가단, 여성리포터, 각종 위원회에 여성위원 위촉 운영하고 있구요, 여성시민단체인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여성구립합창단 등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동목민관, 목요데이트, 도봉교양대학 운영 등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위한 노력들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 모임 반상회를 벗어나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반상회 운영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추석명절을 앞두고 여성단체와 다문화가정이 구청 광장에서 저소득가정에 나눠드리기 위한 송편을 함께 빚었는데요, 우리 동네의 일상적인 소소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지만 소중한 이야기들이 모여 도봉발전을 이끄는 원천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5. 하반기 역점과제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A) 그 동안 도봉구의 낙후된 도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활력 있는 도시, 매력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주민분들과 함께 해 왔는데요, 하반기에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먼저, 향후 2년 동안은 무엇보다도 도봉구를 변화시킬 가장 큰 사업은 서울아레나 건립입니다. 일명 K-POP 이라 불리는 2만석 규모의 서울아레나 건립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2017년에 착공을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로봇박물관, 사진미술관, 창업지원센터, 서울시의 50+센터 등 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수많은 관람객들이 도봉구를 찾아오게 만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냄으로써 도시활력을 증진시키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도봉구를 문화도시, 음악도시로 자리잡게 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도봉구 도봉동에는 270미터에 이르는 대전차방호시설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전차방호시설은 군사시설물입니다. 제가 구청장으로 들어서기 전까지는 흉물이 되어 방치되어 있었지요. 저는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 할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도봉구의 주민이 주축이 된 시민추진단을 구성하여 서울시 및 국방부를 설득 하였고, 저 또한 서울시장을 현장에 모셔와 공간재생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설명회도 가지는 등 주민분들과 함께 노력하였습니다. 그 노력의 결과 내년이면 대전차방호시설이 예술창작공간 문화벙커 ‘다락원’으로 탈바꿈을 하게 됩니다. 이 곳에 독일 베를린 장벽을 가져와 설치 할 계획도 있구요.

바야흐로 대결과 갈등의 상징인 대전차방호시설이 평화와 창조의 공간으로 바뀌어 도봉구의 또 하나의 핫플레이스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저는 도봉구를 여성친화도시(2011년), 교육혁신도시(2015년)에 이어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동과 교육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앞서 기자님이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 는 아프리카 속담을 이야기 하셨는데요. 저도 무척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여, 도봉구에서는 지난해부터 학교 안 교육만 아니라 학교 밖 즉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여러 가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마을교사(500명)로 양성하여 현재 각 학교와 마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한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는 길- 그 안에서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그래서 미래세대의 주역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Q6. 4년 임기 가운데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의 부족함도 많이 느끼실 텐데요. 지난 임기를 회고해볼 때 구청장으로서 가장 큰 보람은 무엇이었습니까?

A) 저는 2013년에 현대문학의 대표시인 김수영 문학관 건립을 시작으로 2015년에 함석헌 기념관, 토종 단일 만화캐릭터로는 국낸 최대 박물관인 둘리뮤지엄, 간송 전형필 고택 리모델링 등 도봉구 고유의 역사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시설들을 개관하였습니다.

또, 우리구의 명소이자 역사문화자원인 방학동은행나무, 원당샘 공원, 연산군묘, 정의공주묘와 함께 위 역사문화시설들을 잇는 역사문화관광밸트를 조성하였습니다.
저는 이러한 역사문화시설 개관이 단순히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도봉구의 주민들이, 특히 우리 아이들이 우리동네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나아가 도봉구의 문화적 정체성 확립과 도봉구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게 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7. 행정가로서 이루고픈 목표나 계획 꿈을 듣고 싶습니다.

A)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1년이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권한은 제한되어 있고 재정은 취약한 상태입니다. 주민의 일상적인 삶을 가장 잘 알고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지방정부 특히 기초지방자치단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 시점에 걸맞는 지방정부의 권한과 역할이 강화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제도가 시급히 개선되기를 바라구요

개인적인 소망이라면, 2020년 도봉구에 서울아레나가 성공적으로 완공되고 그 공연장에 마돈나 같은 대형가수의 공연, 전차경주, 해상전투 등 대규모 전투장면이 압권인 ‘벤허’ 같은 세계적인 뮤지컬을 구민분들과 함께 관람하는 것입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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