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해 대구시 여성정책의 주요 성과 가운데 ‘맞춤형 여성일자리 발굴’에 눈이 갑니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경단녀 문제는 모든 지자체가 고민하는 부분일 텐데요. 그 해법을 어디에서 찾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대구시는 타시도와 차별화하기 위해 구직자가 원할 경우 기업체 면접시 취업설계사 선생님이 기업현장 동행을 합니다.
동행한 취업설계사는 뒤에서 면접과정을 지켜보다가 말문이 막힌 지원자를 대신해 지원자의 역량이나 장점을 면접관에게 부연설명하므로 취업성공율을 현저히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면접 일주일 전부터 직업상담사 선생님으로부터 이력서 작성, 면접요령,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주는 방법 등 면접에 유리한 포인트 교육을 통하여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2. 6월30일부터 7월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여성 일자리 박람회’가 개최됩니다. 정책관님께선 대구시 유망중소기업과 일자리를 원하는 여성들의 만남을 주선하실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성들에게 충분한 일자리 매칭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계신다면 그 근거가 무엇인지요?

 여성의 역량을 집중하고 더불어 실질적인 양성평등 실현의 비젼을 담아 여성의 지위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준비한 본행사의 핵심은 취업입니다.
이번 엑스포를 통하여 여성들이 다양한 일자리를 탐색하고 체험하며 면접까지 취업기회제공과 실제적인 취업성과를 올리기 위해 이제껏 열심히 준비하였고, 구인구직자가 만족할 만한 취업박람회가 될것으로 기대합니다. 지역의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 뿐만 아니라 스타기업과 중견기업을 한달 이상 일일이 찾아다니며 행사취지를 설명하고 적극 참여를 유도하면서, 보다 많은 인력이 채용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채용목표인원을 설정하도록 설계하였으며, 또한 대구지역 11개 대학교, 경북(경산)권 8개 대학교,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 취업관련기관·단체 등도 직접 방문하여 대구․경북지역의 구인․구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근의 핫이슈인 일자리 매칭을 위해 두발로 힘껏 뛰었습니다.
 그 결과 행사기간동안 150여개의 튼실한 기업체로부터 참여 신청을 받았으며, 구직자들에게는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하여 홈페이지, 문자발송, SNS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므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3.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숫자만큼 일자리 질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요. 여성일자리의 질은 어떻다고 보시는지요? 일자리의 질을 결정하는 건 근로조건이고, 아무래도 근로조건이 좋아야 일·가정 양립 문제도 함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실 경력단절여성의 일자리는 다소 제한적입니다.
2015년 대구시 경력단절여성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총 취업자수 4,244명에 보건의료분야 716명, 사무회계 774명, 이․미용음식점 541명, 사회복지분야 397명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여성이 선호하는 직종을 설문조사해보면 사무, 회계, 관리직 순으로 나타납니다.
통계청 지역별 고용조사(2013)에 따르면 실질임금이 남성은 236만원에 비해 여성은 139만원으로 남성임금 의 59% 수준밖에 되지 않으므로 일자리의 질과 근무여건은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 여성UP엑스포 취업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업종, 양질의 일자리를 보다 많이 제공하기 위해 지역의 중견기업 및 스타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두발로 뛰었습니다.

또한 일과 가정의 균형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하여 대구시에서는 2015. 3월 일가정양립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가족친화 문화 확산과  실천을 위하여 가족친화인증기업을  확대(35개 기업⇒ 100개 기업)해 나감으로써 앞으로 근로조건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장시간 근로시간이 업무성과를 높이는것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있듯이 일의 성과와 가족 삶의 질을 높여갈 수 있도록  가족친화문화확산과 기업인증확대를 통하여 일가정양립분위기를 확산하고 더불어 결혼 및 출산·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4. 이외에 정책관님께서 애착이 가는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지요?

먼저, 양성평등 주간의 의미를 되살려 기념식 후,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님의 일대기인 ‘비 갠 하늘’이란 뮤지컬 공연이 있습니다. 대구시립극단에서 창작극으로 만든 것으로 독립운동정신과 여성으로서의 당당한 기개를 볼 수 있는 감동적인 시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앞서 말한 지역의 스타기업을 포함 150개의 중견기업이 참가하는 취업박람회가 3일간 계속되며 창업정보관, 여성정책 홍보관, 대구여성인물 특별전 및 비정상토크, 젊은 청년들을 위한 비전특강이 있으며 가족친화 전국포럼과 여성리더스 포럼, 그리고 여성행복 토론회 등이 열리게 됩니다.  

특히 요리연구가 빅마마를 초청해 진행하는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 경연대회는 일·가정양립 분위기 확산을 위한 것으로 이번 여성 UP 엑스포의 슬로건인“일愛 집愛 함께 행복”은 가족구성원 모두가 동참하는 것에 있음을 강조하게 될 것입니다.
  여성의 일과 여성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일이며 모두의 문제입니다.
  이 여성 UP 엑스포를 통해 여성의 자긍심과 자존감을 높여 여성 스스로 당당한 삶을 구현 할수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남성중심의 사회 문화적 구조가 가져오는 많은 병페들을 젠더의 개념으로 바라보고 함께 공존하는 주체자임을 사회구성원 모두가 인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5. 대구시 여성정책 가운데엔 ‘작은 결혼식’이 눈에 띕니다. 혼례문화의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다만 작은 결혼식을 궁금해 하는 입장에선 작은 결혼식의 ‘비용’이 가장 궁금할 것 같습니다. 평균적인 결혼비용이 2억 7000만원이라는 통계가 있는데, 작은 결혼식을 하면 어느 정도 비용절감효과가 있다고 보시는지요?

 설문조사에 따르면 결혼 평균 비용 2억 7,420만원 중 70%정도(1억 9천 174만원)가 주택 구입비용이며, 예물·예단, 혼수비용 등이 21%정도(5,821만원), 나머지 예식장 및 웨딩패키지 등 결혼식에 드는 비용이 9%정도(2,425만원)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택 구입비용을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결혼 준비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평균 8천여만으로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가 않아 우리나라의 고비용 혼례문화가 비혼과 만혼의 주요한 요인임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작은 결혼식’이란 결혼 준비과정에서의 경제적 부담은 줄이고, 결혼 본래의 의미를 살리자는 취지로 결혼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진행하는 결혼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물과 예단은 보여 주기식이 아닌 신랑 신부의 진심을 담아 기념할 수 있는 것으로 간소하게 하고, 결혼식도 일반 웨딩패키지 상품처럼 정형화된 형태가 아닌 나만의 소중한 결혼식으로 기획하여 합리적이고 뜻깊은 결혼식이 될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수치적으로 비교해 보면 일반적인 결혼식 비용으로 2,500만원 정도(평균하객 250~300명정도, 스드메 평균비용 248만원 등)가 소요되는데 반해 작은 결혼식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만 초청하여 100명 내외의 하객 규모로 식사준비, 예식장소 장식, 신랑신부 꾸밈비, 웨딩 촬영비를 합하더라도 600~1,000만원 이하로 충분히 아름다운 결혼식을 진행할 수가 있어 6~70%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대구시에서는 앞으로도 합리적인 결혼문화 확산을 위해 테마별 작은결혼식 모형 개발, 공공 예식장 개방 확대, 작은 결혼식 블로그 운영, 소규모 작은 결혼식 박람회 등 시민들이 작은 결혼식에 대해 보다 쉽게 접근하실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정보제공과 예비부부와 혼주를 대상으로 한 혼례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6. 지자체는 ‘색다른 시도’라는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지만, 당사자에게 결혼은 일생일대의 행사이기 때문에 섬세함이 더욱 요구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용률이 어느 정도인지요? 그리고 스몰웨딩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은 만족도에 대해서도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대구시 내에 공공시설을 예식장소로 개방·운영하고 있는 곳은 현재 11곳이 있으며, 이중 하중도를 비롯해 4곳은 올해 신규로 개방한 곳입니다. 작년 한해 기준으로 100여쌍이 공공시설 예식장을 이용하였으며, 공공시설 예식장을 이용하시는 분들은 일반 예식장에 비해 경제적 부담이 적고, 예식시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 편이나 아직 예식 장소가 많이 부족한 실정이고, 이용의 편의성 등을 고려하여 공공 예식장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에서 올해 작은 결혼식 모형개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테마별 작은 결혼식 4쌍 중 1호 커플 예식이 지난 6월 11일 달성군 100년 타워에서 있었고, 19일에는 옻골마을 고택에서 전통혼례로 2호 커플 예식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가을에는 하중도 코스모스밭 결혼식 등 2쌍의 결혼식이 더 있을 예정으로 벌써부터 가을 예식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향후 대구 작은결혼식 홍보 블로그(http://blog.naver.com/daegu_smallwedding)를 통해 대구시 작은결혼식 참여 후기와 수기 공모도 진행할 예정이어 작은 결혼식에 관심 있으신 예비부부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문화로 정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7. 끝으로 그리고 하반기 중점과제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가령 ‘나는 대구 여성들의 ○○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는 식으로 간명하고 친절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여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물으신다면, 아마 “일자리”일 것 같습니다.
‘나는 대구 여성들의 취업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여성업엑스포와 더불어 찾아가는 굿잡(Good-Job) 버스를 운영하여 기업체 탐방, 찾아가는 취업상담서비스를 통하여 여성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안전”입니다
특히 최근 여성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사고들이 많이 발생하고있습니다.
여성안전을 위협하는 사건사고가 없어야겠지만 사고발생이후 또다른 어려움을 겪지않도록 24시간 원스톱으로 지원되는 해바라기센터를 추가로 설치하여 피해자들이 좀더 안정된 상태에서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여성과 가족, 아이들이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