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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창의적 아이디어 사업화 적극 지원할 터"한국여성발명협회 조은경 회장 인터뷰
이동로 기자  |  ldr-womandail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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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4.26  1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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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생소한 단체일 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단체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어떤 역할을 맡고 있고, 어느 분야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하시는지요?

한국여성발명협회는 지난 1993년 몇 분의 뜻있는 여성발명가들이 모여 설립된 단체로 1999년 특허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여성발명진흥사업을 23년째 펼쳐오고 있습니다. 회원가입은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발명이나 지식재산권 관련 활동을 하고 싶은 여성이면 누구나 회원 가입이 가능하며 회원이 되기 위해 꼭 발명품이나 특허출원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협회는 여성의 아이디어 발명과 지식재산권을 통해 여성들이 경제력을 갖고 더 나아가 여성경제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 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협회 회원은 약 4천7백명 정도이며 자신의 발명품으로 사업을 하고 있는 여성발명기업인은 약 700명 정도입니다.

여성 발명 활동의 저변확대를 위한 창의성 개발 및 발명교육사업, 특허 출원 및 등록을 위한 변리사 자문서비스,  발명품 시제품 제작, 세계여성발명대회, 발명품박람회 등 지식재산권 창출, 활용 및 보호 등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원사업을 통해 여성발명가와 여성발명기업인들을 양성하고 이들의 창업 및 경제활동을 지원함으로써 개인의 경제력 증진은 물론 여성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우리 협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을 자세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성발명 교육사업으로 매년 전국적으로 4,000~5,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창의성 발굴과 개발을 위한 발명,특허 및 국제출원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성의 발명활동 상황과 정보를 공유하기 위하여 ‘발명하는사람들’이란 월간신문 발간, 발명웹진, 뉴스레터 등을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생활발명코리아’ 사업은 여성이 지식재산권을 획득해 경제력을 갖도록 단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고 특히,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를 재창출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여성들의 우수한 생활 속 아이디어를 선별해 지식재산권에 대한 기초교육부터 출원 신청, 기술 컨설팅 및 전문가 멘토링, 디자인 설계, 시제품 제작 등 아이디어의 제품화를 위한 모든 프로그램을 일괄적으로 지원합니다. 이렇게 완성된 여성 발명품들은 사이버 홍보관을 통해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소비자 평가와 전문가 심사를 진행해 최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최고 대통령상을 시상하고 여성 IP창업의 시드머니(seed money)로 발명 장려금 1천만원을 수여합니다. 여성들의 아이디어는 생활 친화적이어서 제품화되면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과 판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성들의 시장성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제품화하고 여성 IP 사업화와 창업의 성공 모델로 제시함으로써 많은 여성들이 희망을 갖고 창조경제 활동에 참여케 하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입니다.

여성의 발명품 전시 및 홍보를 위한 여성발명품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세계여성발명대회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여 각국의 여성발명가들이 국내외 발명 기업인들의 선의의 경쟁을 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성발명기업인 포럼과 워크숍, 여대생발명 및 창업 캠프 등을 개최하여 발명활동에서 겪게 되는 많은 시행착오를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으며 열정과 끈기로 도전하고 성공하신 여성발명인들의 성공사례를 책으로 엮어 후배 여성발명인들에게는 롤모델의 사례를 통해 간접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조은경 회장님은 작년 2월에 새 임기를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7대 회장을 지내셨고, 연임 중이신데요. 지난 임기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보십니까?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으로서 여성들이 자신의 발명을 매개로 지식재산권을 획득하고 경제인, 기업인으로 더 많이 활동하고 성공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성들이 생활 속에서 떠올린 참신한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기술거래나 사업화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여 왔습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협회가 주관하여 시작된 것이 ‘생활발명코리아’ 대회였습니다. 2014년 처음 개최하여 올해로 3회째인데 매년 무려 1,800여건에 달하는 아이디어가 접수될 만큼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중 40여건 내외를 선정해 특허 출원단계부터 디자인과 기술 개발, 시제품 제작 등 전 과정을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여성의 잠재력 개발 및 경제화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높이 평가되었고,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사회발전과 세계 산업을 이끌어 가는 선도적인 여성경제인, 기업인에게 필요한 지식재산 역량과 리더십 배양을 목적으로 세계여성발명기업인워크숍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여성 IP 리더십 아카데미’를 개최하여 참석자 수 및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공동 주최 및 후원기관인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특허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3. ‘여성 발명’의 가장 큰 장점이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발명’이란 첨단과학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발명가’라는 천재성을 지닌 사람들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기상천외한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이는 아마도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보았을 ‘발명왕 에디슨’과 같은 위인전을 통해 갖게 된 선입견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많은 생활용품들은 우리의 삶을 좀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들고자 노력하는 일반인 발명가들에 의하여 창조된 것들입니다. 여성들은 생애주기를 통하여 다양한 경험 속에서 ‘의ㆍ식ㆍ주’와 관련된 많은 일들을 주관하고 이끌어가며 생활 속에서 겪게 되는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아이디어로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행위를 ‘생활발명’이라 하며 이를 통해 삶의 질과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창조물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스팀청소기, 소형 공기청정기, 음식물 쓰레기 건조기, 노인의 밤길 보행을 돕는 LED 지팡이, 어린이를 위한 외출용 휴대변기, 식재료의 탈착이 용이한 냉동용기, 전통 자개기법을 활용하여 만든 화장품 용기 등 여성의 섬세한 감각과 관찰력, 감수성 등을 통해 창조된 생활발명품은 사랑과 배려, 모성애 등이 깃든 창조물이기에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가슴 속 깊이 따뜻함과 감동을 줄 수 있으며 비슷한 불편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호응도도 높아 대중성과 시장성이 매우 큰 장점을 지니게 됩니다. 

4. ‘여성 발명’ 하면 흔히 ‘생활밀착형 발명’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실제 스팀청소기, 음식물 건조기 등을 발명해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린 분들도 여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여성 발명이 가정주부들을 위한 발명에 국한된 게 아닌지 싶기도 합니다. 여성발명의 ‘태생적 한계’라고 할까요?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여성들이 주요 소비주체로 떠오르면서 여성발명품에 대한 효용가치와 시장성이 매우 높아 여성발명품의 사업화는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성 발명의 가치를 우리 사회가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보통 아이디어의 가치를 평가할 때 기술적인 측면과 산업적인 측면을 동시에 평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과학적 전문지식이나 첨단기술이 곁들여진 전문인들의 발명품과 달리 여성의 발명품이란 비교적 단순한 원리와 기술로 생활하면서 불편함이나 부족함을 느껴 개발한 것들이 대부분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생활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는 여성의 생활밀착형 아이디어와 발명이 갖는 힘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발명이 실생활에 널리 활용될 수 있도록 특허 출원이나 심사, 등록, 기술 거래화, 사업화 등의 평가에 있어 여성의 시각으로 섬세하게 봐줄 수 있는 환경과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여성들의 지식재산권 관련 전문 변리 상담과 특허 심사, 여성발명을 위한 산학연 협력 기술 개발 사업 등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요구되는 바 입니다.  

5. 한국여성발명협회에서 ‘지식재산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산업생산시대와 대별되는 개념으로 지식재산시대가 쓰이곤 하지만 쉽게 와닿는 개념은 아닙니다. 지식재산권은 어떤 의미인지요?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우리는 지금 창의적인 한 사람이 국가경제나 세계경제를 움직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요즈음 주변에서 많이 듣게 되는 단어는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3차원(3D) 프린팅, 줄기세포 치료, 나노기술, 인공지능 기술 등 첨단 과학과 고도화 된 기술에 관한 것으로 이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산업구조가 바뀌고 있음을 느낍니다. 국가가 보유한 지식재산의 보유 정도와 가치가 그 국가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지표가 되었습니다. 무형의 지식재산이 국가의 경제발전의 핵심자산이자 글로벌 경쟁에서의 원동력이 되어 국가지식재산을 어떻게 창출하고 활용하며 보호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쇄가 결정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1997년~2006년까지 10년간 열심히 벌어들인 한국의 반도체 수출액이 약 260조원인데 반하여 1997년 영국의 해리포터 1권을 시작으로 2007년 7권을 완결할 때까지 10년간 벌어들인 해리포터 책과 관련 사업으로 벌어들인 매출액이 약 300조원으로 창조산업의 부의 가치 창출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또한 보유한 지식재산을 제대로 보호하고 관리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피해 또한 거액의 손해로 이어진다. 1997년 국내 벤처기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MP3플레이어는 제품 출시 후 국내 기업 간의 특허 분쟁 및 미국 특허전문회사 인수로 5년간 MP3 기술 적용기기에 대한 로열티 약 3조원의 수익을 날렸습니다. 자동차와 관련된 첨단기술 유출로 약 50조원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 사례도 있습니다.

창의인재와 창조기업이 개발한 우수한 지식재산이 세계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선도적으로 시장에 진입하여 정착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업이 지식재산의 창출, 활용 및 보호가 가능한 정책적 지원과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세계 지식강국이 되고 선진국 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미래 한국을 이끌어나갈 창의적인 발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데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6. 발명가를 꿈꾸는 여성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모든 국민의 창의적 활동을 장려하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에 대한 합당한 권리를 보장하는 지식재산의 창출과 보호 뿐 아니라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지식재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반을 차지하는 똑똑한 여성들이 희망과 미래를 꿈꾸며 자신의 창의성과 열정을 발휘하여 도전하는 창업문화가 뿌리내리고 발명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조기업인으로 거듭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존재로서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여성 창조 기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중견 기업을 거쳐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해 있는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멋진 여성발명기업인이 나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7. 끝으로 회장님의 남은 임기엔 어떤 과제가 남아있습니까? 각오를 듣고 싶습니다.

2016년 6월 16일부터 6월 1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여성발명품의 판로개척, 홍보를 위해 ‘2016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와 대한민국여성발명품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세계여성발명대회’는 매년 전 세계 약 30개국 5백여 명의 여성발명인과 기업인이 참여하는 세계적 규모의 유일한 여성발명대회입니다. 특히 여성들이 필요로 하는 지식재산 정보와 홍보, 전시, 비즈니스 매칭, 만남의 자리를 제공하고 여성기업인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지식재산권 분야 세계 최대의 여성 축제입니다. 많은 여성 기업인과 발명인들이 참여해 선의의 경쟁, 상호 교류, 협력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자리입니다. 여성발명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여성 기업인들의 발명 제품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발명기업인들이 개발하고 생산한 다양한 아이디어 특허 제품들을 전시ㆍ홍보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여성발멸품 전용 전시 판매장을 도시의 주요상권에 개설 · 운영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습니다. 창업 초기이거나 자본이 영세한 여성 기업은 단독으로 매장을 운영하거나 대형유통업체에 입점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성발명특허제품’으로 브랜딩 하여 홍보함으로써 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께서 ‘앞으로는 발명가가 곧 기업가가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제 여성들도 자신만의 차별화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창업하고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여성의 무궁한 잠재력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경제적 자립활동을 지원하는 우리 협회의 사업을 통해 여성의 자아를 실현하고, 국가 기본정책인 창조경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써 사회적, 국가적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 열과 성을 다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러한 여성의 창의적인 경제활동을 알리고 확대하는 일에 우먼데일리도 함께 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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