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서소문 빌딩 1층 로비에 위치한 일우스페이스(一宇SPACE)는 새롭게 시작하는 봄을 맞이하여 2013년 3월 ‘In-Sight’ 展을 오픈한다. 오는 3월 7일(목)부터 5월 1일(수)까지 56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일우스페이스(02_753_6502) 기획의 그룹 전시로, ‘조각, 공간, 물질’에 대한 깊은 사유를 담은 조각 작품(김인겸, 박태동, 심재현, 정현, 최기석)을 선보인다.  

지금, 이 시대에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표현 방식들을 가능하게 했지만 새로움의 기회는 작가들에게 함정이 되었다. 많은 작가들이 힘든 장르를 버리고 새로움을 찾아 장르를 전환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순수조각의 기법을 꾸준히 연구해 온 작가들의 예리한 통찰력과 끈질긴 노력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전시를 통해 빠른 변화 속에서 잊혀져가는 조각의 가치와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참여작가들의 작품에서 나타난 독특하고 깊이있는 표현은 현실과 다른 차원의 세계로 관람자들을 이끈다. 김인겸 작가의 <Space-less> 연작은 기존 조각의 육중함을 벗겨버리고 가벼운 느낌으로 확장된 조각과 공간을 보여주며, 박태동 작가는 금속을 다듬고 광을 내어 보석과 같은 반짝임을 나타낸다. 믿음을 주제로 조형성을 추구하는 심재현 작가는 생명의 움직임을 포착하여 추상적인 덩어리 형태로 표현한다. 또한 철 용접 조각에 매진해 온 작가 최기석은 불로 철을 단련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표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작가 정현은 버려진 물질의 속성을 이용하여 생명력 있는 조형물을 창조한다.  

다섯 작가의 우직한 근성을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조각가의 치열한 고민과 노동으로 완성된 작품이 주는 감동과 에너지를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