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마음을 전하는 ‘발렌타인 데이’가 바로 오늘이다. 매년 2월 14일이 되면 솔로들은 그 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성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루트로써, 또 연인들은 서로의 사랑을 다시금 확인하는 상징적인 의미의 하나로 사랑이 듬뿍 담긴 초콜릿을 주고받곤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꼭 이성 사이가 아니더라도 2월 14일에는 지인들끼리 초콜릿을 주고 받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발렌타인 데이를 전후로 초콜릿 소비량이 크게증가하는 것이 사실이라 하겠다. 

이처럼 다량 소비되고 있는 초콜릿은 여러모로 우리 건강에 이롭게 작용할 수 있다. 그 중 초콜릿의 주 원료인 카카오는 폴리페놀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체내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혈전의 생성을 억제해 줘 동맥경화나 고지혈증 • 심혈관계질환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겠다. 아울러 이는 체내 활성산소를 감소시켜주는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피부노화를 늦춰주는데도 효과가 있다고 할수 있다. 특히 근래 발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최소 65%이상의코코아가 함유된 초콜릿을 매일 꾸준히 섭취할 경우 피부노화와 색소질환의 원인인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초콜릿과피부건강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고 하겠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해가 되듯, 초콜릿도 과도하게 섭취할경우 오히려 피부에 독이 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초콜릿에 함유되어 있는 카페인 성분이 이뇨 •탈수현상을 일으켜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 갈 뿐만 아니라 과도한 당분이 혈당을 높여 체내 최종당화산문을 축적, 콜라겐을파괴시킴으로써 피부노화를 촉진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토피나 여드름 질환 등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경우는 그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홍선영 라마르피부과 일산점원장은 “초콜릿에 포함되어 있는 폴리페놀성분이 피부미용과 다이어트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초콜릿에는 이 뿐만 아니라 카페인이나당분 • 유분 등도 함유되어 있어 이를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 오히려 피부트러블이나 피부노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경고 했다. 이어 “따라서 초콜릿은 하루 권장량 내에서 올바르게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평소 아토피나 여드름과 같은 피부병변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초콜릿섭취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초콜릿을 피부건강에 이롭게 섭취하기 위해서는 단맛이 강한 화이트초콜릿 보다는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초콜릿을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 또한 과하면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초콜릿의 하루 섭취량을 100그램 이하로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또 너무 늦은 시간의섭취는 삼가는 것이 옳다. 아울러 초콜릿 속 카페인 성분은 이뇨 및 탈수작용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초콜릿 섭취 시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주는 것이 피부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