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워킹맘 상’ 인터뷰 - 박윤미 함께하는 사랑밭 기획 홍보 팀장

엄마로써의 역할, 아내로써의 역할, 그리고 사회 복지 전문가로써의 역할을 모두 다 해낸다는 것, 그 얼마나 대단하고 힘든 일인가. 고된 생활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며, 회사일도 열심히 하는 어디서든 필요한 엄마, 직원이 되겠다는 이가 있다. 제 7회 ‘존경받는 워킹맘 상’을 수상한 박윤미 함께하는 사랑밭 기획 홍보 팀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Q: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세요?

A: 저의 하루는 오전 6시부터 시작됩니다. 출근 준비를 하고 7시에 아이들을 깨워요. 아이들을 씻기고 아침밥을 챙겨준 후에 신랑과 함께 출근합니다. 그럼 친정어머니께서 집에 오셔서 큰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시고 딸아이를 봐줘요.

저녁 6시쯤에 퇴근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시간을 보냅니다. 저희 가족은 잠자리에 들기 전 다 같이 모여 각자 공부를 해요. 저는 성경공부를 하고 큰 아이는 숙제를 합니다. 작은아이는 옆에서 그림책을 읽고요. 30분 정도 공부를 하고 다 같이 기도를 한 뒤 잠자리에 듭니다.

Q: 현재 사회 복지 전문가로써 생활을 하고 계신데요. 일과 육아 양립하기 힘들지 않으세요?

A: 저는 대학교를 졸업 후 한 번도 쉬지 않고 직장을 다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는 현재까지 일을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아이를 낳으면 일과 육아 양립을 하기가 힘든데, 저희 어머니께서 출산 후 아이들을 돌봐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었습니다. 남편도 집안일, 육아일을 많이 도와줘 사회 복지사로써의 임무를 열심히 수행할 수 있었어요.

또한 제가 근무하고 있는 함께하는 사랑밭에서는 연차와 반차 등 근무자들을 위한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출산 후 3개월간 편히 쉬다 다시 나올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편하게 휴가를 쓸 수 있어 일과 육아를 모두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Q: 그렇다면 워킹맘으로써 언제 행복하고 뿌듯하세요?

A: 남편과 아이들이 저를 이해해주고 인정해줄 때 가장 뿌듯해요.

가끔 제가 사회공헌 활동으로 방송에 나오면 그 시간에 아이들이 TV에 앉아 저의 모습을 보고 “엄마 나왔다”라면서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보면 행복합니다.

또 제가 감기로 인해 아파서 약을 먹고 있으면 첫째 아들이 저에게 와서 다리와 팔을 주물러 주면서 “낼 회사 갈 수 있겠어?”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뿌듯해요.

남편과 저는 같은 기획홍보파트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하는 업무가 비슷하다 보니 어떤 장소를 가든, 어떤 사물을 보든 업무적으로 이야기도 나누고 아이템 개발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요. 일적인 면에서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일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Q: 육아나 가사에 있어 특별한 노하우가 따로 있을까요?

저만의 노하우가 있기 보다는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고집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아이들에게 있어서 숙제를 우선순위로 두고 숙제를 끝낸 후에 놀 수 있도록 해요. 그리고 가위질, 풀칠, 그림 그리기 등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는 아이들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하고요.

아이들을 혼낼 때나 어떠한 것들을 설명해 줄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을 해주며, 아이들의 의견을 묻고 존중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번 아니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절대 안하게 해요. 그러면 아이들도 그런 줄 알고 다시 조르지 않아요.

Q: 마지막으로 워킹맘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워킹맘들의 고충은 많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회사에서는 다들 잘 하시니깐, 집에 왔을 때 많이 피곤하더라고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유치원에서 있었던 이야기, 집에서 있었던 이야기 등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꼭 자기 전에 아이들에게 짧은 책이라도 읽어주면 좋겠어요.

저희 가정은 저녁에 둘러앉아서 다 같이 각자의 공부를 합니다. 30분 정도지만 우리 가족은 그 시간동안 집중해서 공부를 하고 아이들과 함께 기도하고 자면 아이들은 하루 동안 엄마, 아빠의 품에서 떠나있었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엄마, 아빠의 비웠던 자리를 채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힘들어서 하루하루 미루는 시간들이 아이들에겐 다시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잖아요. 이것을 늘 생각하면서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최고의 엄마, 후회하지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