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형민 작가와 이종민 작가가 출품하는 '2014 한국화, 힐링을 만나다' 2인 특별전이 8월 6일부터 8월 12일까지 리서울갤러리에서 열린다.  

나형민 작가는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태 속에 자의반 타의반 잊고 살았던 세상 시원(始原)의 문제와 산다는 것에 대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세상 시작으로부터 현재까지 세상이 인간에게 허락한 가능성과 한계를 돌아본다. 결코 다가오지 않을 것 같은 세상 이후의 세상을 그리고자 하며, 나아가 풍요의 시대, 점점 커져만 가는 꿈과 현실의 괴리, 현세를 살아내는 관성적 방식과 태도를 성찰한다. 작금의 현실좌표를 반성적으로 돌아보고 현실인식에 따른 인간 사유(思惟)와 삶의 문제를 사유한다.  

이종민 작가는 아스팔트 틈의 잡초나 물때 앉은 콘크리트 바닥, 이끼 낀 블록담과 골목길, 산 능선을 차지한 색 바랜 아파트, 삭풍을 안고 있는 겨울 나무, 풍화하는 가을의 평원, 폐가 궁터의 주춧돌, 허물어진 성벽, 석양, 깊은 밤을 보낸 새벽, 등걸이 묵은 산 등 틈, 사이, 모퉁이에 깃든 인기척의 시간에서 가슴 가득 뭉클함을 느끼고 그것을 세밀한 필치로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리서울갤러리는 이번 한국화 특별전을 통해 한국적 감성을 새롭게 해석한 주목 작가들을 소개하는 동시에 침체된 한국화단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