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오는 22일(목), 웃는 연극(笑劇) <상당한 가족>이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올려진다.  

본 공연은 프랑스 소극(笑劇) ‘마님의 모친상’(원작 죠르주 페도)을 번안한 작품으로 2006년 초연된 이래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50년 연기인생의 ‘전무송’과 서울예대 연극과와 국립극단을 거친 아들 ‘전진우’, 동국대 연영과 출신으로 SBS 탤런트로도 활동중인 딸 ‘전현아’가 출연하고80년대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한 아역 탤런트 출신 사위 ‘김진만’이 연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웃는 연극 『상당한 가족』은 한밤중이라는 특별한 한정적 상황 설정에, 출연 배우 각각의 캐릭터를 극대화 한 연극이다.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대사, 돌발적이고 과장된 액션 등이 가미되어 한바탕 웃음마당으로 극을 몰아간다.  

엉뚱하고 허영에 찬 남편 시영(전진우)과 철없는 아내 분녀(전현아)의 다툼은 극 전체를 이끌어 나가며, 조섭(전무송)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관객의 재미는 극도에 달한다. 현 세대의 물질만능세태, 노인홀대, 이기주의 등을 가벼운 코미디로, 신랄하고 묵직한 비판을 담아 유쾌하게 풀어낸 시트콤적 성향이 두드러진 연극이다.  

웃음의 예술을 지향하는 웃는 연극 ‘소극’은 그 내용적인 면에서 터무니없어 보이는 상황과 장난기를 발동하여 모든 규제와 구속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세계를 만들면서, 다른 한편으로 사회적 위선이나 기득권 계층의 권위를 우스꽝스럽게 하는 성향을 보인다.  

우리네 전통 마당극에서와 같은 ‘해학의 미’가 깊숙이 녹아져 있다. 또한 우리 삶의 얄팍하고 계산적인 일상을 솔직하게 돌아보고 반추하는 자조적인 웃음의 철학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상(喪)당한 가족’을 보며 웃고 있는 우리는 사실 울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스꽝스런 차림으로 파티에 갔던 남편 시영(전진호)이 새벽 4시에 집으로 돌아온다. 남편의 늦은 귀가로 갑작스레 선잠을 깬 아내(전현아)가 신경질을 내면서 부부싸움이 시작된다.  

한참 후,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며 들어온 장모의 운전수 조섭(전무송)이 분녀 어머니의 부음을 알린다. 소식을 들은 분녀는 기절하고 한바탕 소동이 있은 후, 부부는 초상집에 갈 준비를 시작한다. 막 집을 나서려는 찰나 조섭의 입에서 나온 몇 마디는 두 사람의 부부싸움을 새로운 국면으로 더욱 치열하게 만들며 한바탕 웃음전쟁으로 몰고가는데... 

진지하고 무거운 캐릭터를 연기해 온 전무송의 엉뚱한 코믹연기도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극인 전무송 가족의 5월 가정의 달 무대를 통해 우리 개인의 삶과 가족, 나아가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고 그 안의 문제와 상처와 응어리를 한바탕 웃음으로 풀어내며가족에 대한 소중한 의미와 사랑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적 아픔으로 젖어있는 지금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연극이 되기를 기대한다.  

웃는 연극 ‘상(喪)당한 가족’은 5월 22일(목) 오후 7시 30분에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올려지며 관람료는 R석 3만원, A석 2만원이다.  

기타 자세한 공연안내는 홈페이지 www.nowonart.kr및 02)951-3355로 하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