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 아트큐브에서는 2013-2014 전시지원 프로그램 선정작가 박미경의 개인전 ‘역사 없는 밤의 세계’를 5월28일까지 선보인다. 박미경 작가는 기억이 수동적 현상이 아닌 능동적 구성임에 주목하여 기억의 발아증식 과정을 탐구하고, 이를 어두운 그림자나 무채색을 기반으로 하는 회화로 재현한다. 작가의 작업은 마치 밤의 풍경처럼 보여지기도 하지만 자연을 재현한 것이 아니라 수많은 붓질에 의해 점, 선이 만나 자연을 닮은 형태가 유기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초현실적 풍경과 유사한 이미지들은 관객 개개인 기억의 틀 안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재구성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자신의 기억 속 장소를 거대한 생명체와 같이 생성하고, 증식과 소멸의 과정이 반복되는 현상을 통해 재탄생 시킨 <An Obscure Island> 시리즈를 선보인다. 작가는 풍경화나 추상화 등 어떠한 장르로도 단정지을 수 없는 몽상의 세계를 선보여 관객이 스스로 추측하고, 깨닫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박미경 작가는 1976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와 동대학원 조형예술 전문사를 졸업하였다. 2008년 갤러리 175에서의 첫 개인전 ““An Obscure Island””을 시작으로 ““BOB UP””(오스 갤러리, 2012), ““Unfinished Journey””(카이스 갤러리, 2012) 등 다양한 그룹전에 참여 하였다. 2012년 중앙일보에서 주관하는 제34회 중앙미술대전, 2013년 OCI 미술관 작가지원 프로그램의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02-3448-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