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사운드로 무장한 무대 위의 땐스 머신, 형광 반바지의 요염한 춤사위로 2013년 인천 펜타포트락 페스티벌을 사로잡은 광란의 밴드 !!!(CHK CHKCHK, 칙칙칙)이 대망의 5집 앨범 [THR!!!ER] 를 한국에 발매한다. 밴드의 결성도, 각종 페스티벌의 핵심 무대를 장악한지도 10년이 훌쩍 넘어버린 시점에서 !!!은 더욱 진화하길 원했다. SXSW와 월드투어를 감행하는 비행기안에서 이들은 극적인 아이디어를 얻고 새로운 곡들을 써 내려갔다. 이전의 작법이 ‘흘러가는 데로 곡들을 넣는’ 방식이었다면 5집에 수록 될 모든 곡들에는 연주에도, 구조에도, 가사에도 ‘주목 할 만한 이유’를 따져 들었다. 서로의 팬이었던 밴드 SPOON의 맴버이자 프로듀서 Jim Emo와 공동작업을 통해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들의 삶을 더욱 음악에 투영시켜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다. 

[THR!!!ER]는 라이브에서 보여지는 !!!의 다이나믹한 요소와 기괴한 사운드, 예상 밖의 변화들을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이다. 특히 이전의 앨범들보다 가사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면서 가사를 살리기 위한 코러스도 철저히 쌓아야 했다. 이런 준비들은 더욱 숙련된 트위스트 효과로 듣는 이들의 귀를 스릴 넘치게 만들었다. !!! 특유의 파괴적 사운드로 댄스플로어를 사로잡는 “One Girl/One Boy”, 클럽의 어두운 한 구석 같은 베이스라인이 돋보이는 “Get That Rhythm”, 샘플링이 턱없이 비쌌던 시절에 행했던 아주 고전적인 잘라 붙이기의 기억을 되살려 작업한 “Slyd”, 자신들이 발표한 노래 중 칼날이 튀듯 가장 위협적인 팝이라 소개한 “Station (Meet Me At The)”등 9곡의 곡을 통해 !!!이 가진 모든 것을 엮어냈다. 

한편 !!!은 5집 [THR!!!ER]발매와 함께 12월 1일 [!!! LIVE SHOW 2013] 투어로 한국 팬들과 다시 한 번 만남을 갖는다. 과연 이번엔 얼마나 아찔한 무대를 선사할는지, 음악 팬들과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