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작가 민연식 초대전 ‘오래보다’가 9월25일부터 10월1일까지 인사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작가 민연식선생은 인간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여기는 나무를 모티브로, 카메라 라는 현대적인 기계를 사용하여 동양화에서 선과 먹, 농담을 표현하듯이, 소재의 질감을 없애 흑과 백의 느낌을 신비롭게2차원적인 표현으로 한다. 작가는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의적인 해석을 하게하여 대중과 소통 하려한다.

 민연식 선생의 흑백사진은 빛에 의한 여백의 공간 속에 드로잉 한 듯 보여지는 겨울 나무의 앙상한 형태를 이용하여 표현한다. 작가는 사진의 매체특성상 철저한 계산 아래 빛을 통제하여야 하며 의도에 따른 장면의 연출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흑백으로 보여줌으로써 흰색 도화지 위에 검은 선분들로 한줄기 그려 나가듯, 강렬한 붓질로 이루어진 무수한 선들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면서, 갈수록 좁아지는 가지들의 모습을 세필로 정성 드린 흔적으로 보여지게 촬영하였다.  

그러나 작가는 포스터 모더니즘적인 관점에서 찍었지만, 보는 관점에 따라서 다의적인 해석을 하게하여 대중과 소통하려는 작가이다. 처음 작품을 봤을 때에는 나무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오래 보았을 때 관람객이 자신의 추억, 경험 등을 통해 또 다른 무언가를 떠올릴 수 있게 한다. 

작가는 끊임없이 작품을 통해 상대방과 소통하고 싶어 한다. 반대로 대중은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감각의 자극을 원한다. 

모든 것이 순수한 초기 상태가 되었을 때 작가가 연출한 이미지는 내면의 깊숙한 심상을 수면 위로 띄운다. 그 이미지가 어떤 모습 일지는 관람객의 몫일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민연식 작가의 단조로우면서도 섬세한 사진으로부터 우리들 에게 새로운 발상을 하게끔 해줄 신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사진작가 민연식 선생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 하였으며, 3 회의 단체전에 참여 하였고, 현재 그는 꾸준히 작업활동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