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의 메가 히트곡 ‘We Are Young’의 피처링 가수로 이름을 알린 모던 알앤비 씬의 디바 자넬 모네의 새 앨범 [The Electric Lady]가 9월 10일 전 세계 동시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음악계의 거장 프린스(Prince), 소울의 여왕 에리카 바두(Erykah Badu), 비욘세의 동생이자 떠오르는 신성 솔렌지(Solange), 미구엘(Miguel), 에스페란자 스팔딩(Esperanza Spalding) 등 화려한 참여 아티스트 명단으로 발매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2010년 피 디디(P. Diddy)와 빅 보이(Big Boi)의 적극적인 서포트로 데뷔 앨범 [The ArchAndroid]을 발매한 후 올뮤직, 피치포크, 스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서로 다른 시각을 갖고 있는 평단으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칭찬세례를 받은 자넬 모네는 현재 팝 씬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소울을 바탕으로 장르 경계를 허물은 팝, 재즈, 펑크, 록, 힙합,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요소의 기발한 사운드를 선사하는 자넬 모네는 정장 패션과 퐁파두르(Pompadour, 이마 위 높이 빗어 올린 머리) 헤어 스타일로도 유명하다.  

이번에 발매된 정규 2집 [The Electric Lady]은 전작부터 이어지고 있는 스토리를 가진 컨셉 앨범으로 총 7부작의 이야기 중 4,5부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서기 2719년의 미래를 배경으로 한 사이보그와 인간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스토리는 프리츠 랑(Fritz Lang) 감독의 영화 ‘메트로폴리스’와 흡사하며, 캐릭터 및 전개는 미국의 흑인 여류작가 옥타비아 버틀러(Octavia Butler)의 이야기들에서 많은 모티브를 가져왔다.

 높은 예술성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지만 대중성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던 전작에 비해 이번 앨범에서 자넬 모네는 비교적 익숙한 느낌들의 사운드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에리카 바두가 피처링한 첫 싱글 ‘Q.U.E.E.N’은 펑키하고 꽉 찬 사운드의 비트와 리듬으로 강한 중독성과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곡으로 자넬 모네는 후반부 등장하는 랩 파트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높은 음악적 완성도를 선보인다. 

슬로우 템포의 ‘Prime Time’은 R&B 싱어송라이터 미구엘(Miguel)이 참여한 곡으로 묵직한 소울 그루브와 자넬 모네의 감미로운 보컬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룬다. 후반부의 기타 솔로가 인상적인 이 곡은 이성끼리 만나 연출하는 섹시한 순간을 황금 시간대(Prime Time)로 표현하고 있다. 

자넬 모네의 ‘마스터 피스’로 감정적이고 역동적인 사운드가 인상적인 이번 작품은 자넬 모네의 무궁무진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19곡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