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모르는 내 아이
	갓난아기 때부터 아기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같이 한 엄마는 내 아이의 모든 것을 알기를 원하고 또한 다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엄마는 자녀를 다 알지 못하지요. 엄마가 아이를 잘 모르게 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엄마가 아이에게 바람이 많을 때입니다. 특히, 자신이 성취하지 못한 것을 아이를 통해 성취하고자 할 때가 더 그렇지요. 이때는 엄마는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만 아이를 보기 때문에 아이의 다른 면을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둘째는 엄마와 아이간의 서로 배려하는 소통 때문입니다. 엄마는 아이와 얘기할 때 항상 아이를 배려해서 말을 조심하지요. 아이도 어느덧 엄마의 이 배려하는 습관에 길들어져 엄마를 배려해서 말을 조심합니다. 이렇게 배려하는 소통만 하다 보면,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기가 힘들게 되지요. 셋째는 엄마가 보호를 명분으로 아이를 속박할 때입니다. 아이는 어느 정도의 자유와 독립을 원하는데, 엄마가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한다고 느끼면, 자신을 알게 모르게 감추게 되지요. 더러는 들키기도 하지만, 완벽한 이중생활을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모르는 내 아이가 조금씩 자라갑니다. 그런데 그 내 아이는 엄마인 나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다 알지요. 아이는 엄마에게 어느 정도는 감추려 하지만, 엄마는 아이에게는 모든 것을 다 드러내놓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지나치면, 아이한테 끌려 다니는 엄마가 되지요. 내 아이의 속과 삶의 모든 것을 엄마가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처음에는 엄마의 사랑, 의무, 그리고 희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서 독립인격체가 되어가는데도, 엄마가 그러는 것은 사실은 엄마의 아이에 대한 의존이지요. 엄마도 아이도 독립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아이의 성장은 엄마의 성장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자신은 정체되는 것을 감수한다면, 아이는 엄마가 원하는 성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그 정체하는 것을 따라 배우게 되지요. 내 아이는 사랑하되 독립적으로 키우세요.

갓난아기 때부터 아기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같이 한 엄마는 내 아이의 모든 것을 알기를 원하고 또한 다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엄마는 자녀를 다 알지 못하지요.

엄마가 아이를 잘 모르게 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엄마가 아이에게 바람이 많을 때입니다. 특히, 자신이 성취하지 못한 것을 아이를 통해 성취하고자 할 때가 더 그렇지요. 이때는 엄마는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만 아이를 보기 때문에 아이의 다른 면을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둘째는 엄마와 아이간의 서로 배려하는 소통 때문입니다. 엄마는 아이와 얘기할 때 항상 아이를 배려해서 말을 조심하지요. 아이도 어느덧 엄마의 이 배려하는 습관에 길들어져 엄마를 배려해서 말을 조심합니다. 이렇게 배려하는 소통만 하다 보면, 진정한 자아를 드러내기가 힘들게 되지요.

셋째는 엄마가 보호를 명분으로 아이를 속박할 때입니다. 아이는 어느 정도의 자유와 독립을 원하는데, 엄마가 24시간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한다고 느끼면, 자신을 알게 모르게 감추게 되지요. 더러는 들키기도 하지만, 완벽한 이중생활을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모르는 내 아이가 조금씩 자라갑니다. 그런데 그 내 아이는 엄마인 나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다 알지요. 아이는 엄마에게 어느 정도는 감추려 하지만, 엄마는 아이에게는 모든 것을 다 드러내놓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지나치면, 아이한테 끌려 다니는 엄마가 되지요.

내 아이의 속과 삶의 모든 것을 엄마가 다 알아야 하는 것은 처음에는 엄마의 사랑, 의무, 그리고 희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자라면서 독립인격체가 되어가는데도, 엄마가 그러는 것은 사실은 엄마의 아이에 대한 의존이지요.

엄마도 아이도 독립적으로 성장해야 합니다. 아이의 성장은 엄마의 성장을 대신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자신은 정체되는 것을 감수한다면, 아이는 엄마가 원하는 성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엄마의 그 정체하는 것을 따라 배우게 되지요.

내 아이는 사랑하되 독립적으로 키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