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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만두와 깔창> 10월 한달 앵콜공연
임민정 기자  |  lmj@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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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9.05  20: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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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슈퍼갑의 횡포인 남양유업 사태를 예견해서 화제가 되었던 연극 <만두와 깔창>이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는 10월 3일(목)부터 11월 3일(일)까지 한달 동안 대학로 상상아트홀 화이트관 무대에 다시 올라간다.  

<염쟁이 유씨>로 신들린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유순웅, 1인극 <호랑이 이야기>로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여준 배우 김헌근, 재기발랄한 대사와 매력적인 구성으로 객석을 휘어잡는 <염쟁이 유씨>의 작가 김인경, 국립극장장과 문화부장관을 역임하고 다시 무대로 돌아온 연출가 김명곤이 만나 1년여를 고민하며 만들어온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2인극 페스티벌>에서 초연되었으며, 2013년 4월 ~ 7월 대학로 소극장 <예술공간 혜화>에서 공연되어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으로 배우 유순웅은 <2인극 페스티벌>에서 인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50대에 안 힘든 사람이 어디있노. 다 힘들지. 

이야기의 큰 줄기만 놓고 보면 기업형 대형마트로 인한 재래시장 상인들의 고단하고 힘든 삶을 이야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50대 우리 아버지들의 추억과 희망이 담겨있는 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다. 

재래시장의 신발장수 유깔창(유순웅 분)은 여동생의 우유대리점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신발가게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빌려준다. 우유대리점을 경영하다 본사의 ‘밀어내기’를 못 견뎌 쫄딱 망한 깔창의 동생 상숙은 자살시도에 이르고, 대출금을 갚지 못한 오빠 깔창마저 은행에서 차압이 들어와 전재산을 날리게 된 상황. 

희망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봐도 안보이는 절망속에서 허덕이는 유깔창은 ‘재래시장 영상공모전’ 전단지를 보고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 만들기에 몰두한다. 그는 30년 친구인 김만두(김헌근 분)와 지금은 취업준비생이지만 영화에 미쳐있는 딸 관순이와 함께 영화를 만들면서 희망을 찾아간다. 

웃음으로 사회를 풍자한 연극이 주는 힐링 

영화 내용은 김만두의 증조부인 장돌뱅이 김칠성의 파란만장한 삶의 여정이다. 동학혁명 무렵 가진 자들의 횡포에 더 이상 굴하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동료들을 설득하여 의병으로 나서는 장돌뱅이의 삶을 영화 속에 담으면서 두 사람은 점점 삶의 희망을 되찾아간다. 

영화와 현실을 오가며 펼치는 두 남자의 이야기는 관객과의 경계를 허물며 진행된다. 공연 시작도 관객과 함께 열어가고, 쉴 새 없이 관객들을 참여시키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또한 만두와 깔창이 제작하는 영화 이야기가 액자식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영화감독 관순이도 관객의 도움을 받아야 된다는 점에서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슈퍼‘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이 시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연극 <만두와 깔창>은 용기를 준다.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가족처럼 가까운 친구. 서로의 아픔을 감싸줄 수 있는 친구. 그들의 툭탁거림은 깊은 우정으로부터 나온다.  

그렇게 표현되는 그들의 언어와 상황들은 진한 코미디다. 한참을 웃다보면 눈물이 난다. 저들의 삶을 바라보며 나의 그것과 닮아서일까? 모두가 힘든 지금의 시기에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는 삶의 메시지를 주는 이 연극은 삶의 무게에 짓눌린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보는 이들에게 힐링을 선물한다. 

오는 11월 3일까지 평일 8시, 토/공휴일 3시/ 7시, 일요일 3시

(10월 3일 첫공연 8시 / 10월 29일(화)공연없음)

상상아트홀 화이트관 (02.515.0405 / 070.773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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