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적인 춤 솜씨와 세련된 안무로 무용수 최고 기대주였던 김판선. 훌쩍 해외로 떠났던 그가 오랜만에 신작을 들고 국내 무대에 돌아왔다. 지난 몇 년간 유럽 유수의 안무가들과 활동하며 자신만의 창작 메소드 개발을 위한 연구와 실험에 몰두해온 김판선은 현대무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끊임없이 진화하여 유럽 무대에서 인정받은 안무가 중 한명이다. 세계적 안무가로서의 가능성을 열어 줄 신작<Eating Spirit>은 삶에 대한 독창적 해석과 감각적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댄서로서 타고난 아름다운 바디와 무브먼트, 미학적 영상과 사운드를 경험하게 할 작품이다.  

김판선의 <Eating Spirit>가 9월13일-14일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다. 

<Eating Spirit>은 인간의 본능적 감각과 내면의 감성, 사회적 관계와 대립에 대한 강한 통찰력을 가진 안무가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자신의 형상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 불허한 상태에서 수많은 외부 자극에 무뎌져 껍데기로 살아가는 존재들을 위해 행해지는 실험의 과정을 보여준다. 수많은 외부변수에 흔들리는 내면의 모습과 함께 그 시간 속에서도 본질적 형태를 찾기 위한 과정을 춤의 언어로 풀어낸다. ‘우리는 어디로부터 시작 되어 어디를 향해 가는가’. 자아 성찰이 남긴 작품으로 인간 내면의 세계를 본능적 몸부림으로 구현하고 그 무대가 곧 정신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Eating Spirit>무대는 미학적이고 역동적이다. 몸짓으로 하나하나 섬세하게 묘사되는 움직임과 여러 오브제를 활용해 인간 내면의 세계를 더욱 극대화 하는 동시에 시각적 효과를 높힌다. 김판선의 계속적인 실험과 고뇌로 만들어낸 독창적 안무는 절묘함과 동시에 역동적이며 이는 그로테스크한 사운드와 함께 펼쳐진다.

본능적인 몸짓과 미학적 오브제, 세련된 음악, 이 이상의 완성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