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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학교병원, 78세 고령 환자 신장이식 성공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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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9  19: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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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의 장기이식 사례가 많지 않은 가운데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여든에 가까운 고령자의 신장이식을 성공적으로 이뤄내 화제가 되고 있다.  

중앙대학교병원(원장 김성덕)은 장기이식클리닉 김향경 교수팀(이식․혈관외과)이 최근 만성신부전으로 투석 중이던 78세 이병민(가명․남) 씨의 신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별다른 합병증 없이 2주 만에 퇴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신장이식을 받기 전까지 여든에 가까운 나이에 만성신부전으로 3년 동안 일주일에 3번씩 병원을 다니며 투석을 하며 투병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던 중 중앙대병원 신장내과 김수현 교수로부터 이병민 씨 같은 고령자도 신장이식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3년을 기다린 끝에 뇌사자의 신장을 기증받게 되어 이식 수술을 할 수 있었다. 

고령 환자들은 수술 후 폐렴합병증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이병민 씨의 경우는 이러한 합병증 증상 없이 약 한 달이 지난 현재 장기의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며 지속적으로 관리를 받으면서 일반인과 다름없는 건강한 몸으로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중앙대병원의 이번 사례는 국내 신장이식 사례 중 79세 환자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나이가 많은 고령자의 이식 성공사례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뇌사자의 신장이식은 오랜 기간의 기다림이 요구되며 65세가 넘어가면 이식 수술을 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식을 한다고 해도 이식의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어져 왔다. 

하지만, 고령자 입장에서 일주일에 3번씩 투석을 해야 하므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데다 멍에 같은 신장병을 오래 앓다 보면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의 삶 전체가 피폐해지기 마련이다. 

최근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당뇨,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신장에 문제가 생겨 신장이식을 필요로 하는 고령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고령자에게 있어 신장이식은 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김향경 교수는 “면역억제제의 개발과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고령 환자라 할지라도 최근 신장이식 수술을 통해 건강하게 활동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하며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적극적인 치료(신장이식)를 통해 건강하게 노후의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만성신부전증 고령 환자에게 있어 제일 힘이 드는 경우가 투석과 신장이식을 결정해야 할 때인데, 성공적인 신장이식은 요독증의 증상에서 벗어나고 인공 신장기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또한 투석 때와는 달리 식이의 제한과 투석으로 인한 시간의 제약이 없어지고 체력과 모든 신체활동이 현저히 향상된다. 그리고 이식을 시행하면 투석치료를 받을 때 보다 치료경과와 경비가 적게 들 뿐 아니라 삶의 질도 훨씬 더 좋아지므로 고령의 말기신부전환자도 삶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환자의 입원기간은 이식신장의 기능과 급성거부반응의 발생여부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회복이 빠르더라도 면역억제제의 조절과 교육 등의 이유로 대개는 수술 후 2주 정도면 퇴원하게 된다.  

고령의 신장이식 환자들은 스스로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사용하는 면역억제제의 종류와 복용법 등을 알려고 노력하여야 하며 식이조절과 건강 관리하는 것을 배우며 의료진과 상의하며 꾸준한 관리가 요구된다. 

한편, 중앙대병원 장기이식클리닉은 뇌사판정의료기관이면서 이식의료․등록기관으로서 뇌사자발생시 신장 1개는 우선적으로 본원이식대기자로 선정할 수 있다.

중앙대병원은 뇌사이식대기자가 다른 큰 병원에 비해 적으므로 대기 시간을 다소 앞당길 수 있는 이점이 있고, 2011년 12월부터 한국장기기증원(KODA) 협약병원으로 지정받아 적극적인 잠재뇌사자 발굴을 시행하고 있으며 뇌사자 관리를 통한 뇌사자 장기기증 및 이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중앙대병원은 한국장기기증원 협약병원으로 지정된 후 뇌사이식대기자 중 최단 기간인 1개월 만에 신장이식을 한 사례도 있다. 

이병민 씨의 경우도 3년 전 다른 이식의료기관에서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고 뇌사자 신장이식 대기자등록신청을 하려고 했으나, 대기시간이 길고 고령으로 인해 등록의 어려움이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듣고 우연히 중앙대병원을 찾게 되었지만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이식을 받을 수 있었다. 

신장 이식을 성공적으로 받은 후 이병민 씨는 “이식이 새로운 내 인생의 날개라고 생각하고 건강관리를 잘해서 먼저 하늘나라로 간 아내 몫까지 더 멋있게 살고 싶다”며 중앙대병원 의료진에게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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