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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엘비스] 오수진, 안다빈 2인전 <침묵이란 들리는 것이다>
전보연 기자  |  jby@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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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8.27  21: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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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엘비스에서는 2013년 9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오수진, 안다빈 2인전 <침묵이란 들리는 것이다>를 선보인다. 오수진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전공, 안다빈은 뉴욕 프랫 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다. 두 작가의 공통적인 부분은 바로 ‘하이퍼-리얼리즘’을 바탕으로 하여 각각의 작가 자신의 특징을 살려 작품을 그려내는 것이다.
 

전시명인 <침묵이란 귀에 들리는 것이다>처럼 두 작가들은 침묵 속 정지된 인물 혹은 정물을 사실적으로 그린다는 기본 위에 오수진 작가가 동적인 부분을, 안다빈 작가는 정적인 부분을 자신의 내면을 통해 작품에 담아 보여주고 있다. ““침묵이란 귀에 들리는 것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카프카의 해변>의 인용문으로써, 평면적 회화 속 대상들의 침묵은 결코 멈추어버린 것이 아닌 무색의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여 나타나는 무지개 빛깔처럼 셀 수 없는 가능성을 가리킨다. 

이 두 작가의 같으면서도 서로 다른 표현방식에 또 다른 재미를 볼 수 있다. 오수진 작가 특유의 인물표현에 있어서는 마치 사진을 확대시켜 놓은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표현력이 뛰어나다. 작품 앞에서 직접 만져보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킬 만큼의 리얼리티는 직접 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다. 반면 안다빈 작가의 색과 선 그리고 빛이 갖는 리얼리티는 작품 전체의 분위기에 보는 이로 하여금 정적인 부분을 함께 느끼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정물의 표현에 있어서 만져보고 싶을 정도의 표현력, 하지만 빛에서 오는 음영의 효과에 절제된 듯한 느낌은 배경에서 보여주는 색과 선의 표현으로 잔잔한 느낌을 선사하여 준다.

두 작가의 서로 같지만 다른 느낌의 사실주의적 표현의 만남은 서로의 작품에서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자칫 리얼리티에 국한이 되어 지나쳐버릴 수 있는 리얼리즘의 포인트인 ‘사진 같은 그림’이라는 점을 두 작가는 단순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작가만의 색으로 점차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침묵이란 귀에 들리는 것이다>전시에서 두 작가의 전체적인 작품의 조화가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느낌을 주게 될지 기대가 된다. 사실주의 작품을 통해 단순히 그려낸 것이 아닌, 작품 속에 절제되고 심플한 색채와 면, 선의 표현이 현대적인 부분으로 어떻게 풀어 표현이 되는지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유익하고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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