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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맹증, 안구건조증, 스키, 등산할때 안질환 유의해야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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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2.13  11: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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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 영하권에 접어들 만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전국 유명 스키장과 유명산은 겨울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지난 주말 강원도 내 9개 스키장을 찾은 인파만 3만 여명이 넘었으며, 설악산과 치악산 등을 찾아 겨울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겨울 스포츠와 산행은 다른 운동과 달리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 스피드를 즐기거나 과도한 신체 활동을 요구하는 만큼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특히 신체 부위 중 가장 예민한 눈의 경우 가벼운 결막염부터 심각한 안질환까지 유발될 수 있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 겨울 스포츠 최대의 적 자외선, 자칫 실명 야기할 수 있어

스키장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이 자외선으로 인한 안질환이다. 겨울에는 햇살이 뜨거운 여름에 비해 자외선이 강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겨울철 스키장의 자외선은 도심 자외선의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하얀 눈에 의한 햇빛 반사율은 80% 이상으로, 이는 여름의 일시적인 자외선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즉 스키장에서의 자외선은 한여름의 태양볕보다 강렬한 셈이다.

눈밭에서 오랜 시간 야외활동을 즐기다가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질환은 '설맹증'이다.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글이나 선글라스 없이 장시간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쉽게 발병할 수 있다. 눈동자가 장시간 눈에 반사된 자외선에 노출되면 그로 인한 화상으로 각막 손상과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각막의 상처 난 부위에 세균이 침투하거나 염증이 심해지면 각막 궤양과 같은 질환이 생겨 심각한 경우 실명의 위험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라식과 라섹 같은 시력교정수술을 받았다면 심한 자외선 노출로 인해 검은 동자에 혼탁이 생겨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자외선 차단 렌즈를 착용하는 게 좋은데, 스키장에 가기 전 안과 전문의의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설맹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 고글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선크림을 충분히 바른 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50분 정도 운동을 즐기고 10분은 반드시 쉬어주도록 한다.

■ 오랫동안 차고 건조한 바람에 노출될 경우 안구건조증 발병할 수 있어

겨울철 야외 활동 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눈의 건조함이다. 특히 추운 날씨에 찬 바람을 쐬면서 스키나 스노우 보드를 즐기고, 대기가 건조한 산을 오르다 보면 안구건조증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 안구건조증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안구건조증이 장기화되면 만성 안구건조증이 될 수 있고 각막염, 결막염, 결막하 출혈 등 안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이 마르면서 충혈과 따가움, 자극감을 동반하고 눈을 비비거나 만지면 각막 손상 또는 세균 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증상이 더욱 악화되거나 각막염이나 각막궤양과 같은 눈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겨울 스포츠나 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는 안약이나 인공눈물을 처방 받는 것이 안전하다. 사용은 하루 3~5번 정도로 제한하고 눈이 많이 시리거나 따끔거린다면 잠시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많이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분을 여러 차례 나눠 마시는 것이 흡수에 도움이 된다. 

■ 겨울 야외활동 시 자칫하다 눈의 외상 입을 수 있어

또 하나 주의해야 하는 것이 눈의 외상이다. 스키장은 사람들이 붐비는 데다 스피드를 즐기는 격렬한 운동을 하는 곳인 만큼 타인과 몸이 충돌하거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넘어질 수 있다. 산행도 마찬가지. 몸이 차가워진 상태에서 산을 오르다 보면 넘어지거나 살 표면이 찢어지는 외상을 입기 쉽다. 눈 속에 있는 작은 모래나 이물질이 들어갔을 경우에는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로 가볍게 눈을 헹구고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은 안약을 넣어 이물질을 빼내도록 한다. 또한 눈의 표면이 찢어지거나 피가 난다면 상처 부위를 깨끗한 수건으로 아주 가볍게 누르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는 게 안전하다.

안과 K 대표원장은 "겨울 스포츠나 산행은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 겨울에 즐기는 만큼 외상의 우려가 높고 회복이 느려 사전에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면서 "겨울철 장시간의 야외활동을 즐길 경우에는 선글라스 보다는 적절한 농도와 색의 고글을 반드시 착용하고 눈 건강이 염려된다면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자외선차단렌즈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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