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송년회를 앞둔 지은씨는 요즘 틈만 나면 댄스 동영상 보기에 정신이 팔려있다. 선배들 등쌀에 장기자랑으로 씨스타의 ‘나혼자’ 춤을 추기로 했는데 복잡한 안무에 진땀이 난다. 유투브에서 보는 영상도 느리게 재생 할 수 없어 답답하던 때, 평소 모바일로 영화를 보면서 쓰던 동영상 플레이어에 기능 중에 재생속도를 0.3배속까지도 느리게 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느리게 재생해도 신기하게 화면이 깨지지 않아 지은씨는 천천히 한 동작씩 안무를 익혀간다.

모바일 동영상 플레이어 팝 플레이어(Pop Player)가 ‘HD 배속 어플’이란 닉네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0.3배속에서 2배속까지 재생 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HD급 화질이 안정적으로 재생 돼 스마트폰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는 모바일족들 사이에서 그 활용처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팝 플레이어는 넥스트리밍이 개발한 안드로이드용 무료 앱으로 재생 속도를 0.3배속에서 2배속까지 0.1단위로 느리거나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폰 등에 2억대 이상 탑재된 바 있는 '넥스플레이어(NexPlayer)'의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H.264 하드웨어 코덱을 적용, 속도조절 뿐만 아니라 1080P 수준의 풀HD급 고화질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HD화질의 배속 기능은 영화나 드라마 시청은 물론이고 토익 인터넷 강좌나 스포츠 하이라이트 시청 심지어 댄스 익히기에도 사용된다.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웹페이지에서 동영상을 팝 플레이어로 재생하면 곧바로 깨끗한 화면으로 0.3배속까지 느리게 화면을 볼 수 있어 비보잉 같은 복잡한 춤도 모든 동작을 놓치지 않고 파악할 수 있다.

해외 유저들도 팝플레이어로 자신의 댄스 영상을 느리게 플레이 하며 동작을 가다듬기도 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사용자 후기에 글을 남긴 랜디 리카슨(Randy Richardson)은 "정말 좋은 비디오 플레이어다. 내 춤 동작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평했다.

안무 외에도 프리미어리그 같은 해외 스포츠 경기의 하이라이트를 슬로우 모션으로 보거나 반대로 드라마나 인터넷 강의를 2배속으로 볼 수 있어 그 사용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팝 플레이어에는 배속 기능 이외에도 동영상의 특정 지점을 손쉽게 다시 찾아가서 볼 수 있는 북마크, 영화나 드라마를 멈췄던 부분에서 다시 재생하는 이어보기, 이어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해도 귀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소리를 부드럽고 편안하게 변화해 주는 이어컴포트(EarComfort)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팝 플레이어는 구글 안드로이드 OS 4.1/4.2 버전인 젤리빈(JellyBean)까지 지원하며 구글 플레이 스토어(play.google.com/store)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