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부쩍 주변 사물에 호기심이 많아졌다. 여러 가지 소리에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다. 음악가로 키울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음악교육의 필요성을 느낀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피아노 학원’밖에 없다. 공연장에 데리고 다니자니 교육비가 만만찮다. 

다양한 음악은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고 상상력을 풍부하게 한다. 반 세기 넘게 사랑 받은 음악연극 ‘피터와 늑대’가 올 4월부터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천편일률적인 음악교육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음악연극 ‘피터와 늑대’를 만나보자.

 반 세기 넘게 사랑받은 교육적 작품 

음악연극 ‘피터와 늑대’는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동화를 희곡화한 작품이다. 작품은 1936년 모스크바 초연 당시 큰 호응을 얻었다.  

작품에는 다양한 클래식 악기가 등장한다. 음악연극 ‘피터와 늑대’ 주인공들은 숲 속 마을에 살고 있다. 음악연극 ‘피터와 늑대’의 주인공 ‘피터’는 ‘바이올린’, ‘할아버지’는 ‘바순’, ‘오리’는 ‘오보에’, ‘새’는 ‘플루트’, ‘고양이’는 ‘클라리넷’, ‘늑대’는 ‘호른’, ‘사냥꾼’은 ‘북’ 등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표현한다. 작품은 다양한 동물의 특색을 악기의 음색과 절묘하게 섞는다. 

음악연극 ‘피터와 늑대’는 초등학교 4학년 음악 교과서에 실려 교육적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작품은 음악연극이라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아이들의 예술성을 높인다. 아이들은 작품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다.

 원작보다 풍성해진 스토리와 메시지 

작품은 원작보다 더욱 풍성해진 스토리를 펼친다. 작품의 주인공 ‘피터’와 동물 친구들이 놀이하는 장면을 꾸며 볼거리를 만든다. 원작 음악동화의 내용과도 다른 결말을 맺는다. 원작의 결말은 동물원에서 탈출한 ‘늑대’가 약한 동물을 잡아먹다가 ‘피터’에게 잡혀 동물원으로 다시 끌려간다. 음악연극 ‘피터와 늑대’는 ‘사냥꾼’에게 쫓기다 상처를 입은 ‘늑대’를 ‘피터’와 동물 친구들이 구해주며 모두가 친구가 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공연은 원작보다 더 큰 감동으로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훈을 전달한다.

 음악연극 ‘피터와 늑대’는 해외 작품이 원작이지만 한국적 요소를 가미한다. ‘피터’와 동물 친구들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칙칙폭폭 기차놀이’ 등의 전래 놀이를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작품은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건강하게 뛰어 놀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작품은 ‘고정 관념을 버리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특별한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