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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 아트스페이스] 이세경 : Recollection
전보연 기자  |  jby@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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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21  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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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 아트스페이스는 2013년 국내작가 기획전으로 이세경 :
Recollection (6/21-8/10)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2011년 안두진, 2012년 천성명 개인전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한국작가 개인전으로 조각/설치 작업을 해 온 이세경 작가의 새로운 실험과 도전을 지원하는 개인전이다.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세운 이후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국내 작가들의 역량을 키우고 이들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고자 한국작가 개인전을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는 이세경 작가가 그 세 번째 작가로 선정되어 머리카락을 소재로 문양에 대한 작가의 탐구를 표현한 이전 작업과 함께 기억, 회상에 관한 단상들을 다룬 신작 등 총 8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세경은 1973년생으로 성신여자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뮌스터에서 마이스터슐러, 아카데미브리프를 취득하였다. 2004년 독일에서 개최한 첫 개인전 “Haare auf dem Teppich”를 비롯해 총 5회의 개인전을 개최함으로써 자신만의 작품세계와 역량을 쌓아온 작가이다. 이세경은 역사적 자료에서 차용한 전통 문양을 머리카락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작가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선보임으로써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왔다. 2002년 독일 보홀트 쿤스트하우스에서의 단체전 “Umhängen Meister Schüler in Westfälischen Schlössern“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독일, 벨기에, 슬로바키아,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단체전에도 활발히 참여했으며 2012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고양창작스튜디오 8기 작가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그 작품성을 널리 인정 받아왔다. 

이번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선보이는 이세경 개인전은 국내에서 세 번째 개인전이며 상업화랑이 아닌 비영리기관에서 조명되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이세경은 신체의 일부인 머리카락이 아름다움의 상징이지만 몸에서 떨어져나가는 순간, 버려야 하는 대상으로 전락하는 머리카락의 모순적 측면에 주목하였으며, 이에 대한 인식의 변화 지점에 관심을 가지고 머리카락을 통한 다양한 조형 탐구를 시도해왔다.  

작가는 장식적 기능이 부각되는 공예에 착안해 주요 문양을 머리카락으로 정교하게 재현하여 인식의 전환과 교차점에 대해 탐구해왔다. 이는 도자기 표면을 장식하고 있는 독일 마이센 자기 문양과 러시아 구성주의의 기하학적 도형, 네덜란드나 포르투갈의 전통 타일 무늬, 중국과 한국의 공예, 회화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역사적 문양과 장식 패턴에 근거한 작가의 작품은 유리 진열장 안에 전시되어 현대미술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마치 유럽의 박물관에 진열된 유물을 마주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작가의 의도에 따라 일상 속에서 사용되는 평범한 도자기나 접시가 버려진 머리카락에 의해 장식되어 귀중한 유물처럼 보여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출품작 Transfer 시리즈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변천하는 문양의 이미지와 의미를 머리카락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함께 다른 것으로 초상화, 세라믹 작업을 비롯해 대규모 머리카락 카펫트 설치 작품이 현장에서 설치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중이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Recollection을 함께 선보인다. 참여자는 각자에게 소중한 이미지와 머리카락, 이에 관한 문구를 작가에게 제출했으며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개개인의 기억을 머리카락으로 작품화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머리카락이라는 이세경 특유의 소재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다양한 매체와 탐구방식을 전반적으로 조명하는 한편, 신작을 통해 “회상”에 관한 단상들을 조형적으로 풀이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감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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