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존재감 없는 아빠입니까? 아니면 존경받는 아빠입니까?

아이낳기 좋은 세상 서울 운동본부(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와 한국워킹맘연구소가 함께 하는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는 가정 내에서 변화를 꿈꾸는 아빠를 선정,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점과 고민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온·오프 상담 및 코칭을 통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주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날 ‘아빠’는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는 김경중 씨.

이 날 참가자 김경중 씨는 다섯 번에 걸쳐 진행될 멘토 코칭 중 첫 번째 시간으로 현재 한국워킹맘 연구소 소장인 이수연 멘토와 함께 일가족 양립 및 부부 코칭이 진행됐다.

부부 코칭은 김경중 씨와 아내분이 부부관계에 있어서 서로 생각하고 있는 불만 사항들을 말하는 시간으로 시작됐다.

▲ 아내의 불만 사항

1) ‘하은엄마’ 라고 부르는 것이 싫다.

2) 남편이 늘 아이들만 챙겨서 자신이 남편에게 있어 ‘찬밥’ 이라는 느낌이 든다.

3) 부부 둘만이 데이트를 하거나 즐겨본 적이 한 번도 없다.

4) 중요한 일에 있어서 남편 혼자 결정하는 것이 싫다.(차 구매, 집 경매 등)

5) ‘욱!’ 화를 잘 내서 눈치를 보게 된다.

6) 잠잘 때 같이 자면 덥다는 이유로 따로 잔다.(현재 안방에서 아내와 딸 둘, 남편은 거실 에서 혼자 잠)

7) 부부 관계 한 달에 1번 정도, 안할 때도 있다.

8) 시댁은 자주 가는데, 친정은 잘 가지 않는다.

아내가 생각하는 부부관계의 불만 사항은 크게 8가지였다. 특히 아내는 남편의 불만사항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중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전과 결혼 후에 많이 변한 것 같다. 결혼 전만 하더라도 나에게 잘해줬는데 결혼 후 남편의 욱하는 성격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남편이 집안일에 관심을 가지고 나에게 나긋하게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남편의 불만 사항

1) 아내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안했으면 좋겠다.(아내가 허리 디스크, 류마티스 관절염 때문 에 힘들어함)

2) 애교가 있었으면 좋겠다.(아내가 아프다는 생각으로 애교의 대한 바람은 현재 포기 상태)

3) 오래전에 아내에게 영화 보러 가자고 했으나 싫다고 한 후로 데이트 신청 안함.

4) 스키, 수영 등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함께 즐겼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쉬움.

김경중 씨는 “아내에게 듣는 말 절반이 아프다는 이야기라서 속상하고, 아내가 아프다보니 스킨십도 적극적으로 할 수가 없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또한 “아내와 싸우는 건 대부분 아이들 교육 문제에 있어서 의견 차이로 싸우게 된다”며 “나 자신이 먼저 변화되어야 부부관계가 변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으나 나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이수연 멘토는 김경중 씨와 아내분의 부부관계에 있어서 서로간의 친밀도가 매우 약하다고 진단하고 부부 만의 시간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고,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통해 부부애를 높이기 위해 미션을 부여했다.

미션은 첫째, 호칭 바꾸기 둘째, 출퇴근 시 스킨십 나누기 셋째, 한 달에 한 번 둘 만의 시간을 가지기이다.

앞으로 김경중 씨 부부는 ‘오빠’, ‘자기야’ 라고 호칭을 정해 부르고, 남편 출퇴근 시 아내는 현관에서 남편을 배웅하기로 했다. 또 남편은 아내가 잠을 자고 있을 때 가벼운 뽀뽀를, 일어나 있다면 포옹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산책이나 영화관 데이트를 통해 둘 만의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