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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 <슈베르트 vs. 멘델스존> 2
류동완 기자  |  rdw@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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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14  19: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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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한창인 7월26일의 여름밤, 지휘자 최희준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만나 고양아람누리에서 낭만과 환상으로 가득한 멘델스존의 밤을 선사한다. 2013년 총 세 번의 공연을 통해 낭만주의의 두 거장이자 서양음악사 최고의 천재 작곡가들로 손꼽히는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2013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를 통해서다. 

이번 공연은 ‘형식의 고전성과 내용의 낭만성이라는 면에서 일치되는 두 작곡가’인 슈베르트와 멘델스존 중 멘델스존의 작품으로만 구성된다. 19세기 고전주의의 마지막과 낭만주의의 시작을 잇는 가교로 평가되며 살아서는 모차르트에 버금가는 신동으로, 사후에는 전설로 추앙받으며 200년 이상 대중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온 멘델스존의 관현악 명작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 음악사상 최고의 ‘엄친아’로 꼽히는 멘델스존과 그의 음악

음악가로서는 보기 드물게 혜택받은 환경에서 자란 멘델스존의 음악은, 자신의 일상생활을 반영하듯 행복감에 넘치며 감상적인 느낌이 충만하다. 그는 유복한 가정환경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은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오케스트라를 집안으로 초청해 연주회를 열었고, 그 덕분에 일찍부터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여러 악기들의 음색과 조화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15세가 되기도 전에 이미 4편의 오페라와 여러 실내악곡과 피아노곡, 협주곡을 작곡한 조숙한 음악가이기도 하며, 균형과 조화가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뜻한 인간적 공감을 불러일으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멘델스존의 음악세계를 무대에서 구현할 이번 공연의 연주진은 근래 더욱 믿음직스럽고 깊이 있는 연주를 선사하고 있는 단체와 솔리스트로 구성되어 주목할 만하다.  

- 최희준과 함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는 코리안 심포니

2011년 첫 시즌부터 지속적으로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에 출연하고 있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와 음악감독 최희준은 매년 더욱 안정된 사운드와 일체감 있는 연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심포닉 시리즈의 관객들로부터 열렬한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있다. 최희준은 "지휘자란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거나 조금만 반응이 늦어도 전투기를 추락시키고 마는 파일럿과 같다"는 지론의 소유자답게 이번 공연에서도 세밀하고 집중력있는 지휘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의 부임 이후 놀라운 연주력을 선보이며 짧은 시간 동안 사운드의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 2년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진 앙상블과 긴밀한 호흡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본 공연에 앞서 7월 18일에 열리는 제187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오보이스트 알브레히트 마이어의 지휘로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3번 <스코틀랜드>를 선보인다. 이처럼 2013년 7월은 명실상부한 코리안심포니의 멘델스존 집중탐구 기간으로, 최희준은 “비슷한 시기에 멘델스존의 곡들을 연주함으로써, 작곡자와 그의 작품들을 보다 면밀히 연구해 깊이 있는 해석으로 청중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밝혀 간결한 형식과 낭만적이고 유려한 선율을 특징으로 하는 멘델스존의 관현악을 밀도높은 연주로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 러시아 유학을 마치고 더욱 단단하고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피아니스트 김태형

공연의 1부에서는 인간미를 담은 진정성 있는 연주로 ‘세심하면서도 유려한 연주’, ‘찬란한 음색과 진실된 음악의 피아니스트’로 인정받는 차세대 피아니스트의 대표주자 김태형과의 협연 무대도 펼쳐진다.  

최근 마무리한 “3년간의 러시아 유학 생활을 통해 다양한 음악에 대한 더욱 분명한 견해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는 그는 더욱더 단단하고 강해진 모습으로 솔로 리사이틀과 콘서트 협연, 실내악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6월 초에 가진 동갑내기 ‘절친’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의 듀오 공연을 비롯해 이틀 간격으로 서로 다른 레퍼토리의 독주회와 듀오 콘서트를 집중적으로 소화하기도 한 그는 특히 협연 레퍼토리를 늘리는 것에 큰 목표를 두고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 무대만 보더라도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멘델스존의 피아노협주곡에 도전하는 것에 이어 8월에도 차이코프스키와 슈만의 협주곡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공연에서 김태형이 선보일 멘델스존 피아노협주곡 제1번은, 작곡가의 20대 시절에 작곡되어 여러 협주곡 가운데 가장 먼저 출판되었고, 화려한 기교와 낭만적 열기를 곡 전체에서 느낄 수 있는 전형적인 낭만주의 작품이다. “오래 전부터 연주해보고 싶던 곡을 이번 기회에 초연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설레인다”는 김태형은 “이 작품은 카덴차가 생략되어있고, 전악장이 쉼 없이 아타카로 연결되어 여기서 느낄 수 있는 숨막히는 긴장감이야말로 이 곡을 연주할 때의 큰 즐거움 중 하나”라고 직접 소개했다. 이어서 “멘델스존만의 특징인 화려하지만 가볍지 않은, 아름다운 선율과 깔끔한 마무리 등 그의 음악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러시아 유학을 마친 이후 더욱 깊어지고 넓어진 음악세계를 형성하고 있는 김태형이 멘델스존 피아노협주곡에 도전하는 첫 무대인 만큼 어떤 해석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어서 연주될 멘델스존의 작품 중 가장 사랑받는 곡 중 하나인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는 작곡가의 이탈리아 여행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그는 여행 중 가족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나는 지금 새로운 힘을 얻어 작곡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많은 부분 작곡이 완성되었는데, 아마 이 작품은 내가 작곡한 작품들 중에서 가장 성숙한 작품이 될 것입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표현했으며, 1833년 5월 13일, 자신의 지휘로 런던에서 초연할 당시에도 영국 언론으로부터 ‘영감이 번뜩이는 찬란한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2월초 로린 마젤과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이 곡을 연주하면서 작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가운데, 지휘자 최희준은 “멘델스존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과 고전적인 균형감을 최대한 살려내면서 멘델스존이 느꼈던 이탈리아의 향토적인 풍경을 관현악 색채를 통해 듣게 될 것”이라고 이날 펼쳐질 연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위의 작품들과 함께 이날 공연은 멘델스존이 17세 소년에 불과했던 시절 작곡했지만, 그때까지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경이로운 음향세계를 선보였다는 평을 받은 <한여름 밤의 꿈> 서곡으로 문을 연다. 그야말로 풍성한 멘델스존 음악의 향연인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의 두 번째 무대는 2013년 한여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공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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