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마스는 6월 17일부터7월1일까지 MINISPACE공모 선정작가 신혜연의 개인전을 제지마스 내 테라스공간에서 개최한다. 

MINISPACE공모전은 제지마스의작은 전시공간을 지원하여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와 작품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대중에게 숨은 보석 같은 작가들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하여 마련 된 공모전이다. 

■심적 지도Mental map– 기억의 지도를 그리다.

심리학에서 ‘심적 지도(Mental Map)’란 사람들이 어떤 것을 기억을 할 때 순간순간들을 이미지화 시켜 기억한다는 개념의 용어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공간에 갈 때마다 머릿속에 심적 지도, 즉 자신만의 ‘마음의 지도’를 그린다고 한다. 학부시절 회화,판화,심리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조형예술 박사과정에 있는 신혜연 작가는 학부시절 ‘꿈 드로잉’에 빠져 있었다.평소 관심 있던 심리학과 공부를 병행하면서 그 영향으로 꿈 드로잉의 확장으로 자신이 지나 온 공간과 기억을 지도화 시키는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Mental map’은 작가가 새로운 공간에 갈 때마다 모은 지도를 철판위에 전사하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표현 된다. 회화와 판화를 전공한 작가에게 철판과 회화적 드로잉의 조합은 새로운 ‘시도’ 보다는 캔버스 위에 드로잉을 하듯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작가는 지도에 나타나있는 길 이름을 보며 그곳에서의 사건, 상황들을 기억해낸다. 과거의 공간 뿐 아니라, 미래에 가고 싶은 또는 갈 계획이 있는 공간의 지도를 이용하기도 한다.작가는 지도를 통하여 오랜 세월 함께 한 친구들을기억하기도 하고, 가족이 있는 공간의 지도를 보며 멀리 있는 그들을 그리워하고, 또한 그 밖의 잠재되어 있던 기억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철판 위에는 지도에서 자주 등장하는 기호들을 상징하듯 다른 크기의 구멍이 뚫려있고, 작가가 지나온 거리의 이미지, 길 이름, 또는 친구들의 이름이나 주소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 위에 전시장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작가의 새로운 감정을 새로운 지도로 전시장 벽면에 연장하여 드로잉 하는 것으로 표현 된다. 

■상상 공간의 드로잉 –관람객과 함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한다.

드로잉은 작가가 받은 영감을 즉흥적으로 시행하는 작업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가장 생동감있게 전달해줄 수 있는 도구이다. 전시장 공간마다 가지고 있는 그 스페이스의 개성은 작가에게 새로운 영감과 상상력을 불러일으켜준다. 작가는 그 공간에서 느껴지는 생소한 느낌을 작가의 상상력이 담긴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표현하고, 이 드로잉은 주어진 공간을 무한정 확장시켜 또 다시 새로운 공간으로 연출 된다. 

Mental map series는 작가의 마음의 지도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마음의 지도를 머릿속에 그리며 마치 꿈을 꾸는 것과 같은 새로운 상상의 과정을 선물해 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을 드로잉 공간을 마련하여관람객들이 직접 자신들의 기억의 지도 , 즉 Mental Map을그려보는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이를 통하여 관람객과 공간이 새로운 공간을 드로잉하는 상상의 공간을 창조하는 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