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다녀온 사람은 저마다 ‘빵집의 추억’을 이야기한다. 골목길을 헤매다 우연히 마주친 작은 빵집에 대한 추억, 갓 구운 빵 냄새에 이끌려 생각 없이 들어간 빵집에서 만난 기막힌 빵 맛의 감동…. 이다음에는 어김없이 한 마디가 더 붙는다. 

“왜 우리나라에는 그런 빵집이 없는 거야?” 

그런 빵집 우리나라에도 있다. 바로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동사무소 앞에 위치한“꾸레꾸레 제과점”이다. 

요즘은 대형 베이커리 브랜드가 거의 모든 상권을 점령하고 있다. 동네 마다 한 두 개씩 있던 동네 빵집은 이제 찾기 힘들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색다른 빵을 구매 할 수 있는 선택의 제한으로 불만이 높다.

“꾸레꾸레 제과점”은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들처럼 본사에서 생지가 오면 굽기만 하는 그런 곳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그런 곳이다.

그래서 가끔 인기 있는 빵들은 금방 동이 날 때도 있어 조금 기다려야하는 불편도 있다. 

특히 샌드위치는 요즘 같이 나들이 철에 인기가 높아서 미리 주문하면 기다리는 번거로움이 덜하다. 

그런데도 이 작은 빵집은 갈수록 고객이 늘어난다. 이유는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직접 숙성시켜서 매일 매일 만들기 때문이다. 빵을 파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신뢰를 팔고 고객은 그것을 구매한다고 이 빵집 점주는 말한다. 

이기정 셰프는 “누가, 언제, 어디에서, 무슨 재료로, 어떻게 빵을 만들었는지 소비자가 잘 알기 때문에 만드는 사람은 ‘어떻게 하면 손님을 즐겁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빵 만들기에 정성을 쏟는다. 고 말한다. 그래서 “손님이 우리에게 사가는 것은 단순한 빵이 아닌 손님에 대한 우리의 마음이고 제대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는 안도감”이라는 것이다. 

이런 생각으로 만든 빵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정말 믿을 수 있는 빵을 구매한다는 생각에 참 행복할 것 같다. 

꾸레꾸레 제과점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846-12) 오전동사무소앞  031-456-4022

오전7시~오후9시 (일요일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