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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갤러리 본점] 러시아 현대 사진전
전보연 기자  |  jby@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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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1  19: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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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수교를 맺은 이래 한러관계는 2008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지만, 미국이나 중국 위주의 외교 속에서 사실상 소외된 것은 비단 사회, 경제적인 것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에게 러시아는 톨스토이나 도스도예프스키 등 러시아의 19세기 문학을 제외하면 문화적으로도 매우 생소하며 이질적인 나라이다.

소비에트 붕괴 이후 러시아는 우리의 인식 속에 몰락(혹은 해체)한 사회주의 사회로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러시아가 이어온 축적된 정신유산과 문화예술은 대단히 매력적인 영역임에 틀림없다. 특히 최근에 이르러 러시아 특유의 종교문화와 세속문화, 순수예술과 대중문화가 극단적으로 충돌하고 융합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이 21세기 현대문학, 음악, 미술 등으로 표출되는 과정은 단순한 흥미를 넘어 우리의 인식을 더욱 폭넓고 깊게 만들어준다. 특히 최근 세계주요 미술관에서 러시아 사진전이 잇따라 열리며 러시아 문화의 영향력을 떨치는 것은 앞서 언급한 사회, 문화적인 분위기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특히 최근, 다양한 소재와 방법을 시도하는 러시아의 젊은 사진작가군들은 러시아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는 분명 어제, 오늘의 결과는 아닐것이다. 드라마틱한 역사적 격변기로 다져진 흡수력과 역동성, 유서깊은 문학, 음악, 철학을 바탕으로 독특한 상상력과 시적인 해석력이 매우 뛰어난 특징이 바로오늘날 러시아 사진가들의 힘이자 자양분이 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롯데갤러리에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의 대표적인 현대 사진가 10명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사진전을 5월24일부터 6월10일까지 개최한다. 간헐적으로 한국에 알려진 AES+F나 올렉 도우의 작품이 전시된 적은 있었지만, 10명의 작가의 100여 점의 작품이 한자리에서 소개된 바는 아직 없었다. 특히 이번전시는 러시아와 동유럽을 대표하는 사진기획자이자 평론가인 이리나 츠미레바(Irina Chmyreva)와 서울포토 디렉터인 강철씨의 도움을 받아 공정하면서도 러시아 현대사진을 폭넓게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즉 우리에게는 아직 낯설지만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러시아 사진의 주요작가들을 만날 수 있도록 작품이나 작가는 러시아 4개 도시에 걸쳐선정되었으며, 따라서 다양한 작품 컬렉션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 기존 소개 정도에 머물렀던 러시아 사진을 넘어서 그레고리 마이오피스, 안드레이 체친, 비담 구쉰, 니콜라이 쿨레비야킨 등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선정된 10명의 작가의 은유와 상상이 섞인 러시아의 사진형식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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