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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선 갤러리] 나전장 이진호 초대전
전보연 기자  |  jby@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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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14  19: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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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나전장 이진호씨. 그는 400여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통영 나전칠기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자개와 옻칠, 나무 혼을 아우르는 우리 전통공예품이다. 30여 년 전 부산사람이 됐지만, 그는 본디 통영 출신이다. 어린 시절 나전의 광채에 마음을 빼앗겼고, 찢어지게 어렵던 시절, 간절한 호구지책으로 배우게 된 자개 일이 이제는 천직이요, 자신만의 예술세계가 됐다.

사실, 나전칠기는 벌써 한 물 갔다. 자개장 하나쯤 안방을 차지하고 앉아야 번듯한 살림살이의 체면이 서던 시절은 사라진지 오래다. 뒷방이라도 차지하고 있다면 다행, 최신 아파트로 이사 들면서 붙박이장에 자리를 내주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자개장롱이 한둘이 아니다. 이 씨는 이런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개를 박는다. 다시금 자개의 화려한 르네상스를 꿈꾼다. 오히려 나전칠기의 쇠락 속에서 그의 나전 작품은 더 빛을 발한다.

작품부터 남다르다. 서양화나 동양화 그림처럼 벽에 걸어두고 감상할 수 있는 액자 작품에서부터 교자상, 찻상, 꽃병, 소파용 테이블, 병풍, 가리개, 좌탁까지 실용성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든다. 더 이상 자개농은 만들지 않는다. 자개농에서 손을 뗀지는 20여년.

“나전칠기는 실용의 예술입니다. 쓰임새를 잃어버리고 쳐다보는 것에만 그치다보니 퇴락의 길로 접어든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생활 속에서 온전히 제 역할을 하면서 감상도 하는 나전칠기를 만듭니다. 가족들이 오순도순 둘러앉아 차를 마실 수 있는 교자상이나 찻상 등이 그런 것입니다. 자개액자도 좋고 병풍도 좋습니다. 앞으로도 현대인들의 정서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을 개발해 나전칠기와 세상의 소통을 이뤄 나갈 생각입니다.” 

나전장 이진호초대전이 6월5일부터 15일까지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나전칠기의 본고장에서 태어난 장인 이진호씨는 400여년 역사와 전통을 지닌 통영 나전칠기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다. 

전복껍데기에 불과하던 자개가 그의 손길을 따라 끊어지고 붙여지면서 온갖 그림으로 피어나 영롱한 빛을 발하는 것이다.쪼개지고 갈라질수록 더욱 강한 빛을 내는 자개, 그런 성질이 장인의 손길을 거치면서 꽃이 되고, 봉황이 되어 수백, 수천 년이 지나도 은은한 광채를뿜어내는 보석으로 탈바꿈한 것을 보실 수 있다.

백프로 수공예로 이루어지는 정교함과 천년을 간다는 긴 수명 그리고 영롱한 빛깔의 아름다움을 지닌 나전칠기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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