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가족의 축복 속에 곧 기다리던 아기를 출산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내 부분의 탄생에 가슴이 설레기도 하지만, 육아의 부담과 함께 또 하나의 압박이 다가오지요. 그것은 다름 아닌 출산 후 임신 전 체중으로 되돌리기입니다. 

임신으로 찐 살은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믿음에 자신을 가둬두지만 않는다면, 출산은 체중을 되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출산 직후에는 태아, 태반, 양수 등이 빠져 나가면서 최소한 5-6kg의 체중감량이 일어납니다.  

출산 1주일 내 자연적으로 2-3kg이 더 감소되는데, 그것은 산모의 몸에 축적된 수분이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출산 1주일 내에 7-9kg은 별 생각 없이도 쉽게 뺄 수 있다는 계산이지요. 

그 다음이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산후 조리나 모유 수유를 할 때 잘 먹어야 하는 것이 맞았으나, 이미 잘 먹어 많은 식량을 몸 안에 비축해 놓은 산모들은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전혀 없지요. 어떻게 하면, 내몸의 식량을 아기에게 줄 것인가를 고민하면 됩니다.  

아기의 체중을 늘리겠다고 잘 먹으면, 실제로 늘어나는 것은 아기 체중이 아니라 자신의 체중입니다. 모유가 처음에 적은 것을 산모가 덜 먹어서가 그렇다고 해석하면 안 되지요. 아기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면, 산모의 몸은 가장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자신의 몸에 쌓인 식량을 전환시켜 모유로 생산해냅니다.

 출산 후 살을 찌우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육아부담, 그 중에서도 수면부족입니다. 수면 부족과 가중된 피로는 산모들로 하여금 하루에 쓰는 활동량보다 훨씬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만들지요.  

이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아기를 따로 재우는 것입니다. 딴 방이면 더욱 좋지요. 출산 후 병원에서 아기가 엄마와 떨어져 잤다는 것을 상기하면 되지요. 엄마가 아기와 같이 자면 아기는 밤에 자주 깨게 되지만, 따로 재우면 엄마가 잘 때 아기도 잘 자게 됩니다. 

출산 후 체중 되돌리기는 빠르면 출산 6주 내에 이루어져야 하고, 늦어도 6개월 내에는 마무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