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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SM 백순실미술관]토포필리아: 장소의 시학 (Topophilia: The Poetics of Place)전
전보연 기자  |  jby@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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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10  19: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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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작가인 백순실의 회화, 설치와 신진작가인 나점수의 조각, 설치 21여 점으로 구성된 토포필리아: 장소의 시학 (Topophilia: The Poetics of Place)전이 헤이리 BSSM 백순실미술관에서 5월11일부터 8월11일까지 열린다. 

무수히 스쳐가는 ‘공간’은 많지만 감정이 묶이고 사유가 머무는 ‘장소’가 되는 공간은 많지 않다. 중립적인 공간이 사적인 장소로 변하는 순간과 계기에 대해 환경운동가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환경의 질에 대한 논의는 많으나 인간이 공간과 장소를 어떻게 느끼는지 이해하려는 연구는 드물다는 것이다.  

인간과 환경의 구분을 전제로 한 기존의 사고방식을 넘어 환경에 대한 정서적 유대를 뜻하는 ‘토포필리아 (Topophilia)’라는 신조어가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관계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듯이, BSSM의 개관전은 느리게 쌓여가고 형성되는, 그리하여 이성과 속도의 문명에서 소외되어온 정서, 태도에 주목한다. 자연환경을 작업의 원천으로 삼는 두 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환경에 대한 서로 다른 경험과 정서적 관계에 관하여 다루며 이 전시는 ‘자연’이라는 짧고 빠른 단어로 축약될 수 없는 느리고 긴 스펙트럼을 가진 자연환경을 정원과 광야라는 극적 대비로 펼쳐놓고 두 작가가 그 안에 존재하는 공간들에 관여하고 관계 맺는 서로 다른 태도와 정서를 다룬다. 

<토포필리아: 장소의 시학>전은 ‘자연’이라는 하나의 단어로 축약될 수 없는 넓고 긴 스펙트럼을 가진 자연환경을 광야의 사막과 일상의 정원이라는 극적 대비로 펼쳐놓았다. 그리고 두 작가가 그 안에 존재하는 공간들에 관여하고 관계 맺는 서로 다른 태도와 정서를 다루었다. 여기에서 관계적 경험의 중심이 되는 장소는 하나의 영역이라기 보다 하나의 물질이다. 추상적인 구획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져지고 느껴지고 감정과 정서가 개입되며 바슐라르가 말한 물질적 상상력이 배태되는 곳, 그리하여 시적 언어를 지닐 수 밖에 없게 되는 것. 그리하여 이러한 장소들이 묻어난 작품들은 그것들이 서있는 공간 또한 시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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