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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인정향투 3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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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5.05  19: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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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인문학을 바탕으로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 방안에 대해 탐구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최근 우리의 정신문화를 지키고 있는 인문학도 이용수의 신간 ‘인정향투 3’을 펴냈다고 밝혔다.
 
인정향투(人靜香透)는 ‘인적이 고요한데 향이 사무친다’는 우리 선조들의 고매한 선비정신을 담은 제목이다. 이번 신간은 전작 ‘인정향투’와 ‘인정향투 2’에서 이어지는데,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대한민국의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일까’다.
 
저자는 현시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사회의 문제는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불균형 및 부조화라고 진단한다. 산업화와 근대화를 거치며 우리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그 이면에서는 빈부격차와 물질만능주의 등 수많은 부작용이 나타났다. 물질문명이 우리 사회에서 너무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문학과 철학 등의 정신문명이 설 자리를 잃게 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저자는 2008년 미국발 세계 경제 위기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말한다. 금융계 종사자들이 도덕성과 윤리성을 잃고 이윤의 극대화만을 추구한 것이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중용의 도’를 통해 이 불균형과 부조화를 해소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중용이란 여러 가지 의미를 담고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물질문명 쪽으로 과도하게 치우쳐 있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인문학 교육을 통해 사회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반드시 인문학을 전공하거나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더라도 ‘인문학적 성찰’이 우리의 생활 속에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보다 나은 입시제도 등 새로운 교육정책을 만들기 위해 사회 각계에서 머리를 모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도 올바른 정책 입안과 시행을 위해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한 인성 함양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 시대 한류 현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단상을 통해 문화 및 경제 분야에 대한 저자의 식견도 엿볼 수 있다. 조선 전기의 문신 남곤(南袞)의 시를 모티브로 한 만시(輓時)에 부모님과 조상을 기리는 마음을 담기도 했다. 저자의 컬렉션 ‘모암문고’에 소장된 작품 ‘서봉 모운 이강호 10곡병’과 ‘장진주 12곡병’, ‘죽헌거사위공묘갈명’ 초고본 및 ‘원문노견’ 등에 대한 해석과 이에 얽힌 이야기도 소개한다. 조선 후기 3대 문장가로 손꼽힌 현산 이현규에 대해 탐구한 논문 ‘현산 이현규의 생애와 교유’도 함께 실려 있다.
 
저자 이용수는 1973년 서울 출생으로 미국 미주리대학교에서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미술사, 미술이론, 미술비평 및 예술경영과 정책학을 공부했다. 시카고박물관 동양고대미술부에서 연구자로 근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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