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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 한 컷 세계사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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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26  19: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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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냄에듀가 ‘사진으로 시대를 읽는다 - 한 컷 세계사’(지은이 이성호, 강화정, 고진아, 남선진, 박래훈, 박상민, 양현승, 윤세병)를 출간했다.

 
한 컷 세계사는 ‘루시, 두 발로 걷다’부터 ‘기후 위기 속에서 행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다’까지 150개의 주제를 사진과 함께 이야기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화제가 된 한 컷 한국사와 세트로 기획됐으며 중·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거나 가르친 경험이 있는 역사 선생님들이 한 컷의 사진이나 그림에 담겨 있는 시대의 이야기를 자신들의 시선으로 풀어쓴 책이다.
 
◇ 어떤 이야기를 담으려 했는가
 
이 책에서 필자들은 여성과 어린이 등 역사 속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제 목소리를 갖지 못했던 약자들의 이야기를 가능하면 많이 발굴해 들려주려 노력했다.
 
또한 익숙한 사진을 가지고 새로운 서사를 구성할 수는 없을까 고민했다. 자료를 꼼꼼히 살피고 입체적으로 검토해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역사 공부의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역사 소재를 발굴하려는 노력도 함께 했다. 역사학이 인문학이라면 인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하는 어떤 것이 돼야 한다. 가능하면 하나하나의 주제들이 현재 우리의 삶에도 의미 있는 인문학적 성찰로 이어지길 바랐다. 관련해서 역사가 어떻게 기억되고 기념되는가에 대한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이려 했다. 한 가지 역사적 사실을 놓고도 관점과 시대에 따라 평가가 바뀌고, 기억하고 기념하는 방식이 달라짐을 놓치지 않으려 한 것이다. 특히 조형물이나 명칭 등에 반영된 주류의 시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평가할 수 있는 안목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마지막으로 사진이나 그림은 객관적인 증거처럼 보이지만, 그것 역시도 어떤 의도를 담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사진을 찍은 사람, 그림을 그린 사람이 왜 저런 사진을 찍고 그림을 그렸는지 비판적으로 접근하면서, 자료로부터 추리해 시대로 이어지는 서술이 되도록 노력했다.
 
◇ 재미와 문제 의식을 함께 담은 흥미로운 세계사 이야기, 한 컷 세계사
 
수많은 글보다 한 컷의 사진이 주는 울림이 클 때가 많다. 역사의 한순간을 담은 한 컷의 역사 사진이 품고 있는 수많은 사연에 귀 기울이다 보면 역사는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과 끝없이 주고받는 의미 있는 대화임을 느끼게 된다.
 
한 컷 세계사는 어느 쪽을 펼치든 왼쪽에는 역사의 현장을 전해 주는 사진, 오른쪽에는 사진이 담고 있는 시대상을 역사 선생님의 시선으로 풀어낸 생생하고 생동감 넘치는 설명으로 구성했다. 순서대로 읽어 나가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어느 쪽이든 펼쳐서 시원한 사진과 그림을 즐기고 숨은 이야기를 한 호흡에 읽을 수 있는 가볍고 즐거운 세계사 책이다.
 
한 잔의 차를 여유 있게 마시며 읽어도 좋고, 이동 중 차 안이나 여행길에서 잠깐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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