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2일 개봉한 영화 <범죄소년>이 연일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상상마당에서 이뤄진 관객과의 대화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범죄소년>은 소년원을 드나들던 범죄소년이 13년 만에 찾아온 엄마와 재회하면서 감춰져 있던 냉혹한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센세이션 문제작.

이날 관객과의 대화는 금요일 늦은 저녁시간에 이뤄진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자리한 강이관 감독에게 질문이 쏟아진 현장이었다. 특히 관객들은 주연배우 이정현-서영주의 완벽한 호흡과 열연에 대해 폭발적인 관심을 드러내며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강이관 감독은 “이정현과 서영주를 캐스팅한 것은 정말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드러냈으며 “이정현이 연기한 ‘효승’은 아직은 어린아이 같은 인물이지만 엄마 역할을 해야만 하는 인물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효승’과 ‘지구’ 두 명의 범죄소년이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더불어 실제 촬영을 진행했던 소년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소년원 취재에서 얻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강이관 감독은 “실제 5~6개월간 취재를 진행하기는 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취재 과정에서 실제로 서로 헤어져 지내다가 자식이 소년원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면 찾으러 온다는 이야기에 모티브를 얻어 만들게 되었다”고 전했다.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열린 결말에 대해서는 “헤어지고 만나고를 반복하는 것이 인생사이기 때문에 결국은 ‘효승’이 원하는 집에서 아들과 함께 잘 살았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혀 해피엔딩을 원하는 관객들을 안도하게 만들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범죄소년>의 감상포인트를 짚어달라’는 한 관객의 요청에 강이관 감독은 “강렬한 흥미나 재미를 원하는 관객들에게는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범죄소년>은 생각할 거리를 주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고 전했으며 “현재의 상영 환경상 많은 곳에서 상영되고 있지는 못하지만 꾸준한 사랑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며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한편 영화 <범죄소년>은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 “올해의 발견”이라는 입 소문이 번지며 적은 수의 상영관에도 불구하고 찾아가서 관람하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