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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피아니스트 이훈, 뇌졸중 이겨낸 독주회
윤성환 기자  |  ysh@woma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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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14  17: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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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의 피아노 독주회가 2021년 10월 29일(금)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열린다. 기적적으로 뇌졸중을 이겨내고 예술가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이훈의 이번 무대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 이훈만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표현주의와 신고전주의 장르의 작품을 발표한 체코의 현대 음악가 에르빈 슐호프의 ‘Suite No. 3 for Piano Left Hand’ △20세기 초 피아노 음악의 거장인 러시아 피아니스트 펠릭스 블루멘펠트의 ‘Etude for left hand’ △중국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가오핑의 ‘lefTango’ △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선 피아니스트 이훈에게 이남림 작곡가가 헌정한 곡 ‘봄의 정경’ △오랜 연주 생활로 오른손이 마비된 클라라 슈만을 위해 브람스가 편곡한 작품 바흐-브람스의 ‘Chaconne BWV.1004’ 등 왼손만을 위한 피아노 독주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훈은 2020년 롯데콘서트홀 ‘뮤직킵스고잉 무관중 독주회’를 비롯해 포스코1%나눔재단 ‘만남이 예술이 되다’, 포스코 초청 의료진을 위한 감사음악회, 장애예술인 이미지쇼 등의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독주회는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깊은 선율의 연주가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이훈은 연주자로 탄탄한 입지를 굳혀가던 피아니스트였다.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중 유학길에 올라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뤼베크 국립음대 △네덜란드 국립예술대에서 학업을 이어갔으며 이탈리아 Le muse 콩쿨, Terme AMA Calabria 콩쿠르 Diploma 수상 등을 거치며 촉망받는 연주자의 길을 걸었다.
 
그러던 2012년 미국 신시내티대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던 중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쓰러져 좌뇌를 들어내는 대수술로 왼쪽 뇌의 60%가 손상, 오른쪽 반신 마비는 물론 언어 장애까지 오고 말았다. 오른쪽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절망적이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은사 전영혜 교수의 도움으로 한 손으로 피아노 치기를 결심하고. 불굴의 의지와 피나는 노력으로 4년여의 힘겨운 재활 치료를 이겨내 2016년 서울 가톨릭성모병원에서 감동의 피아노 독주회를 열었다.
 
이훈의 이런 의지와 노력을 알게 된 신시내티대는 이례적으로 그에게 미국에서 7번의 연주회를 마치면 박사 학위를 수여하겠다는 제안을 해왔고, 수많은 시간을 노력한 그는 결국 조건을 달성해 2017년 영광의 박사 학위(DMA)를 받게 됐다.
 
이후 꾸준한 재활 치료와 피아노 연습을 병행하며 현재 국내를 대표하는 예술인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올해 12월에는 서울문화재단 후원으로 독주회에 이은 첫 번째 디지털 음원 발매를 예고했다.
 
이번 공연을 주최하는 툴뮤직 담당자는 “매 연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이훈의 이번 무대를 통해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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